금융위, 분식회계 혐의 셀트리온 '증선위 대심제' 가닥
금융위, 분식회계 혐의 셀트리온 '증선위 대심제' 가닥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2.02.09 08: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주 후 안건 상정, 이르면 내달 결론

분식회계 혐의를 받고 있는 셀트리온에 대한 검토를 시작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셀트리온의 요청을 수용해 현장에서 소명기회를 주는 대심제(對審制)로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9일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에 따르면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위원들은 감리위원회의 셀트리온 감리 결과를 정리한 자료를 최근 넘겨받아 논의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 감리 결과는 2주 후 증선위 정례회의에 안건으로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예정대로 셀트리온이 이달 말 증선위 정례회의 안건으로 상정되면 2개월 안에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관측된다. 위원 간 이견이 빠른 속도로 조정되면 이르면 다음 달에도 의결이 가능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증선위 감리위원회에 이어 정례회의에도 대심제가 적용돼 다소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대심제는 대상 기업을 회의 현장에 출석시켜 혐의에 대해 방어할 기회를 제공해 재판과 같은 방식으로 심의를 진행하는 제도로, 2018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 때 처음 적용됐다. 

한편, 현재까지 셀트리온의 회계 부정 여부를 놓고 위원들 간 의견은 팽팽하고 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의약품 국내 판권을 셀트리온에 200억원대에 판매하는 거래 방식으로 매출을 일으켰으며 셀트리온은 재고 자산 가치를 부풀렸다는 게 이 부정 의혹의 골자다. 셀트리온 논란은 재계와 금융영역에서 '해석상의 뜨거운 감자'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