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바이오 셀프보딩 서비스'…손바닥만 대면 탑승구 통과
대한항공, '바이오 셀프보딩 서비스'…손바닥만 대면 탑승구 통과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2.0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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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출발 국내선 항공편서 시행…8월 김해공항 확대
대한항공 승객이 김포공항 탑승구 앞에서 ‘바이오 셀프보딩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승객이 김포공항 탑승구 앞에서 ‘바이오 셀프보딩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국내선 탑승구에서는 탑승권 확인 없이 승객 손바닥을 스캔하면 통과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8일부터 국내 항공사 중 처음으로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 항공편에서 ‘바이오 셀프보딩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탑승구에서 승객이 종이 또는 모바일 탑승권을 꺼내 바코드를 일일이 스캔할 필요 없이 기기에 자신의 손바닥만 대면 신원·탑승권 정보 확인이 즉시 이뤄진다.

승객이 기기에 손바닥을 대면 사전 등록된 승객 고유 정보인 손바닥 정맥 모습을 판독한다. 정맥 모습은 지문과 같이 사람에 따라 고유해 차세대 신원 확인 수단으로 쓰인다.

대한항공은 도용·복제·분실 위험성 없는 손바닥 정맥 생체 정보로 신원 확인 효율·보안성을 강화하고 항공기 탑승 절차에 걸리는 시간도 대폭 단축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서비스 이용 대상은 만 7세 이상 한국 국민이다. 서비스 이용자는 사전에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층에 있는 바이오 인증 셀프 등록대에서 신분증을 제시한 뒤 개인정보 활용 동의를 거쳐 손바닥 정맥을 등록하면 된다.

대한항공은 이번 서비스 도입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한국공항공사와 협력을 맺고 시스템 구축·시험 작업을 진행해왔다. 대한항공은 이번 5개 탑승구 서비스를 거쳐 연내 김포공항 국내선 전체 탑승구로 전면 확대할 예정이다. 오는 8월부터는 김해공항에서도 서비스한다.

대한항공은 현재 미국 애틀랜타, 로스앤젤레스, 뉴욕과 싱가포르에서 해당 공항당국 안면인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원 아이디’(One ID) 서비스의 핵심인 생체 정보 기반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원 아이디는 승객 생체 정보를 이용해 공항, 출입국기관, 항공사 등에서 별개로 이뤄지는 신원확인 절차를 하나로 통합 하는 것으로 전 세계 공항에서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승객에게 더욱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국내선에 이어 국제선에도 바이오 셀프보딩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원 아이디 서비스 구현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