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림프부종' 1인당 진료비 5년간 52.3%↑
건보공단, '림프부종' 1인당 진료비 5년간 52.3%↑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2.01.1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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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진료 인원 2만8109명…남성 7063명·여성 2만1046명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림프부종의 1인당 진료비가 지난 2016년 대비 2020년에 무려 5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림프부종'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10일 발표했다. 

림프부종은 수술 후 림프절 절제를 하는 경우 서혜부나 대퇴부 또는 어깨 주변 및 팔에 부종이 발생할 수 있는 2차성 림프부종을 의미한다. 또, 암 자체가 림프계 흐름을 방해해서 발생하거나, 감염이나 외상인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선천적인 림프부종의 경우, 림프계의 기능이 저하돼 팔이나 다리의 경미한 상처나 감염으로도 림프부종이 유발될 수 있다. 

림프부종의 진료 인원은 지난 2016년 1만8882명에서 2020년 2만8109명으로 9277명이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0.5%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2016년 4726명에서 2020년 7063명으로 49.4%(2337명) 증가했고, 여성은 2016년 1만4156명에서 2020년 2만1046명으로 48.7%(6890명) 늘었다.

2020년 기준 림프부종 질환의 연령대별 진료 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 인원 중 60대가 21.1%(5917명)로 가장 많았고, 50대 20.3%(5714명), 70대 17.2%(4822명)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70대 25.7%, 60대 21.2%, 80대 이상 19.4% 순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의 경우는 5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22.5%로 가장 높았다. 이어 60대 및 40대 각각 21.0%, 18.9%를 차지했다.

송준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여성의 경우 유방암 환자의 림프부종이 대다수를 차지한다"면서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 중에 약 절반 정도가 림프부종을 진단받으며, 이 중 2분의 3이 수술 후 3년 이내에 나타난 조기 발병 림프부종 환자라는 통계가 있다. 유방암 발생 연령이 40~50대가 많기 때문에 이들 연령대의 여성 유방암 환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많은 홍보와 의료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림프부종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6년 41억원에서 2020년 93억원으로 2016년 대비 126.7%(52억원)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22.7%다.

2020년 기준 성별 림프부종 질환의 건강보험 총진료비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가 25.9%(24억원)로 가장 많았고, 50대 23.0%(21억원), 70대 15.6%(14억원) 순이었다.

성별로 세부 내역을 보면, 남성은 60대가 22.1%(4억원)로 가장 많았고, 여성은 60대가 26.9%(20억원)로 가장 많았다.

진료 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간 살펴보면 2016년 21만7000원에서 2020년 33만1000원으로 52.3%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18만4000원에서 2020년 28만4000원으로 53.8% 증가했다. 여성은 2016년 22만8000원에서 2020년 34만6000원으로 51.9% 늘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