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손보 상품 '장기보험↑, 자동차·일반↓'
10년간 손보 상품 '장기보험↑, 자동차·일반↓'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2.01.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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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손해보험회사 상품구성 변화' 리포트 발간
(자료=보험연구원)
(자료=보험연구원)

지난 10년간 손해보험상품 중 장기보험 비중은 확대되고, 자동차 보험 비중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한 '지난 10년간 손해보험회사 상품구성 변화'에 따르면, 퇴직연금을 제외한 손해보험 상품 중 장기보험 비중은 지난 2010년 60.1%에서 2020년 64.9%로 4.8%p 확대됐다. 

반면, 자동차보험 비중은 2010년 26.5%에서 2020년 22.7%로 3.8%p 감소했으며, 일반보험 또한 2010년 13.4%에서 2020년 12.4%로 비중이 소폭 감소했다.

특히, 점유율 상위 8개 국내 손해보험회사의 상품 비중 변화를 살펴보면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의 회사별 비중 편차는 확대, 일반보험의 편차는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장기보험의 경우 2010년 회사별 약 60~78%의 비중을 나타냈던 것과 달리 2020년에는 약 59~90%로 편차가 확대됐다. 자동차보험 비중도 2010년 약 17~30%에서 2020년 약 5~32%로 편차가 커졌다.

일반손해보험의 경우 지난 10년간 회사별 상품 비중 편차는 4~13%에서 5~11%로 소폭 축소됐다.

점유율 상위 8개 손해보험회사를 대형사와 중형사로 나누어 살펴보면 대형 4개사의 경우 장기 및 일반 보험 비중이 소폭 축소되고 자동차보험 비중이 소폭 증가한 것 외에는 지난 10년간 상품구성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중형 4개사의 경우 공통으로 자동차보험 비중이 크게 축소되고 장기보험 비중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김세중 연구위원은 "중형 4개사의 경우 장기보험 비중 확대와 자동차보험 비중 축소에도 불구하고 일반보험 비중은 크게 변화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중형 4개사의 상품 비중 변화는 장기 보장성보험에 대한 수요 확대와 판매 채널 환경변화, 자동차보험 서비스 경쟁, IFRS17 대응 전략 등의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손해보험사의 상품 비중은 보험 수요와 경쟁전략 등에 의해 변화하고 있으며,  향후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기업성보험 수요 증가는 상품 비중 변화를 촉진하는 또 다른 요인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짚었다. 

또한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기업성보험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재산상의 손실 보전에 국한하지 않고 위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리스크 관리 서비스 수요 또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러한 수요 변화는 향후 손해보험산업 상품 비중 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 또한, 일반보험의 경우 대부분의 회사에서 유사한 비중을 확보하고 있으나, 향후 회사별 전략에 따라 일반보험 비중 편차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qhfka7187@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