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박근혜 수사'에 "공직자로서 법 집행… 지금은 정치인"
윤석열, '박근혜 수사'에 "공직자로서 법 집행… 지금은 정치인"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1.12.31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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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는 국민 통합 등 생각해야 하는 입장"
"李-尹, 각자 맡은 바 잘 해내면 시너지 효과"
(단양=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1일 오전 충북 단양군 구인사에서 열린 천태종 상월원각 대조사 탄신 110주년 봉축 법회에서 합장하고 있다. 2021.12.31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1일 충북 단양군 구인사에서 열린 천태종 상월원각 대조사 탄신 110주년 봉축 법회에서 합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31일 검찰 재직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한 것을 두고 "공직자 신분으로서 법 집행을 한 부분"이라고 보수 표심 이탈을 경계했다.

윤 후보는 이날 충북 단양 구인사에서 봉축법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나는 지금 정치인"이라며 거리를 뒀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 출간된 옥중서신을 엮은 책에서 2017년 10월 중앙지검장 시절 추가 구속영장 발부가 부당하다고 언급해 윤 후보를 에둘러 지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내가 아직 그 책을 읽어보지는 못했다"면서도 "나는 지금 정치인이다. 공직자 신분으로서 법 집행을 한 부분과 (달리 지금은) 정치인으로서 국가를 위해서 다 크게 기여하신 분들에 대한 평가와 국민 통합 이런 것들을 생각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이전과 상황이 달라졌음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건강 회복이, 빠른 쾌유를 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준석 대표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오찬 회동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께서 좋은 말씀 해주시지 않겠나"라며 "나는 이것을 갈등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선 그었다.

윤 후보는 "각자 대통령 후보로서, 국민 당대표로서 나는 나대로 이 대표는 이 대표대로 맡은 역할을 잘 해내면 얼마든지 시너지를 가지고 선거 캠페인을 해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