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ESG 경영 선도…전 상장사 전담조직 구축
롯데, ESG 경영 선도…전 상장사 전담조직 구축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12.2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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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 중심 각 계열사 위원회 운영 활발, 9개사 'A등급'
탄소중립 친환경 노력, 지역사회 나눔 활동 '모범기업'
롯데지주가 최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사진=롯데지주]
롯데지주가 최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사진=롯데지주]

롯데그룹(회장 신동빈)은 지주사와 주요 상장사를 중심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룹은 상장기업 모두 관련 위원회를 설치하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의무화하는 등 ‘ESG 모범기업’으로서 업계를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28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 산하의 주요 상장 계열사들은 이사회 내 ESG 위원회 설치와 전담팀 운영,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등 체계적이고 투명한 ESG 경영 체계를 구축하는데 힘쓰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 10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 롯데지주·롯데케미칼·롯데칠성음료·롯데푸드·롯데하이마트·롯데쇼핑·롯데정밀화학·롯데정보통신·롯데제과 등 그룹의 9개 상장사는 모두 ‘A등급’을 획득했다. 상장사 이사회 내 ESG 위원회 설치와 전담 조직 구성 등 ESG 경영을 체계적으로 진행한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롯데지주는 지난달 30일 그간 그룹이 전개한 ESG 경영성과와 활동, 재무성과, 사업 포트폴리오 등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공개했다. 롯데건설과 롯데하이마트, 롯데칠성음료 등 주요 계열사도 각각의 특성을 반영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롯데의 모든 상장사는 내년 6월까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모든 상장사가 이사회 산하 ESG 위원회를 설치하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의무화한 것은 롯데그룹이 처음이다.

◇탄소중립·재생에너지 도입 선제적 대응

롯데는 ESG 경영 일환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계열사별 친환경 경영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국가 탄소중립정책에 맞춰 국내 화학사에선 처음으로 기체분리막을 적용한 탄소포집기술(CCU) 설비 실증을 마치고 상업화 설계에 돌입했다. 

기체분리막 기반의 탄소포집 설비는 화학 성분 흡수제를 사용한 습식·건식 포집 설비보다 환경오염이 적고 공정이 간단하다. 상대적으로 낮은 운영비와 적은 부지에도 설치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롯데케미칼은 고분자 기체분리막 원천 기술을 보유한 국내 강소기업 ‘에어레인’과 손잡고 CCU 사업화에 나섰다. 앞서 9월 국내 화학사 최초로 조성한 500억원 규모의 ESG 전용펀드를 활용해 에어레인에 50억원 규모로 지분을 투자하고 친환경 기술확보를 위한 협력을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향후 경제성 검토를 거친 후 2023년 하반기 내 상업생산을 목표로 약 600억원을 투자해 대산공장 내 약 20만톤(t) 규모의 이산화탄소 포집·액화 설비를 건설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달 13일 국내 식음료 업계 최초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글로벌 RE100’에 가입했다. RE100은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기업들이 100% 재생에너지 전기로의 전환을 약속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구글과 애플 등 글로벌 기업 다수가 참여하고 있다.

롯데그룹의 슬로건. [제공=롯데그룹]
롯데그룹의 슬로건. [제공=롯데그룹]

롯데칠성음료는 RE100 가입을 발판 삼아 2040년까지 음료·주류 생산공장과 물류센터 등에 사용되는 전력량 100%를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태양광 발전설비 구축을 통한 ‘자가발전’에 힘쓰고 재생 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전력구매계약(PPA, Power Purchase Agreement)’ 등을 실행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앞서 2017년부터 충주2공장에서 태양광 자가발전 가동을 했고 최근 안성공장도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는 등 재생에너지 도입 확대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 

◇다섯 쌍둥이 이유식 지원, 취약계층 치과진료 

롯데 계열사들은 따뜻한 연말을 위해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 활동도 활발하다. 

롯데푸드는 이달 2일 국내에서 34년 만에 태어난 다섯 쌍둥이 가족에게 영유아식과 이유식 지원을 약속했다. 아이들에게 지원되는 ‘파스퇴르 위드맘 제왕’은 건강한 장에 풍부한 비피도박테리아 롱검(B.longum) 유산균이 함유돼 제왕절개로 태어난 쌍둥이들의 건강한 성장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롯데제과는 대한치과의사협회와 함께 이달 9일부터 12일까지 전남 여수 소재의 해양경찰교육원을 찾아 ‘닥터자일리톨버스가 간다’ 행사를 했다. 롯데제과의 닥터자일리톨버스는 법무부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이 기간 동안 아프가니스탄 특별 기여자 393명의 치과 진료를 했다. 

해당 행사는 지난 2013년 3월 광주광역시 ‘소화자매원’을 시작으로 올 11월까지 총 88번이 진행됐다. 참여한 치과의사 등 의료진만 771명에 진료 받은 치과환자는 4738명, 진료건수는 6454건에 달한다. 

롯데GRS는 이달 10일 연말을 맞아 서울 금천구청 산하 지역사회시설에 방역 마스크 총 20만장을 전달했다. 롯데GRS는 금천구 사옥 개소 이후 지역사회와 함께 하고자 이번 기부를 준비했다. 롯데GRS는 앞으로 외식 경영 역량을 앞세워 금천구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