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자동차보험 손해율·변동성 확대 될 것"
"내년 자동차보험 손해율·변동성 확대 될 것"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1.12.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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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자보 손해율 79.4%…전년比 5.6%p↑
대물배상 외제차 비중·대인배상 진료비 확대
(자료=보험연구원)
(자료=보험연구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6일 전용식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가 자동차보험에 미친 영향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79.4%로 전년 동기 85.0%보다 5.6%p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거리 두기 여파로 자동차 운행이 감소하며 사고 발생률이 낮아진 점이 주효했다.

아울러 자동차 1대당 1일 평균 운행 거리와 휘발유 자동차 1대당 연료 소비량 감소 폭도 작년보다 확대됐다.

지난 2012년 이후 승용차 1일 평균 주행거리는 휘발유 소비량과 유사하게 37.5㎞에서 2019년 35.1㎞로, 코로나19가 확대된 작년에는 감소했다.

작년 휘발유 자동차 1대당 연료 소비량은 2019년에 비해 5.8% 줄었다.

전 선임연구위원은 "자동차 사고 발생률은 코로나19 이후 과거 3년 평균보다 더 낮아졌으나, 이 추세가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면서 "코로나19 초기와 다르게 차량 운행 빈도가 높아질 수도 있고, 차량 운행 빈도가 낮아져도 대인배상 사고 발생률은 높아질 수 있다"고 짚었다.

실제 사고 건당 보험금은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작년에도 증가세가 지속됐다. 

전 선임연구원은 "대물배상의 경우 외제차 비중 확대됐고, 대인배상의 경우 1인당 진료비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면서 "코로나19 이후 작년과 올 상반기 대물배상 계약 건당 보험금은 추세와 유사하거나 낮은 수준이지만, 대인배상 계약자 부담 보험금은 과거 3년 평균 수준 대비 각각 7.3%, 2.6% 높은 수준이다. 또, 올해 상반기 계약 건당 보험금은 42만2000원으로 작년 대비 1.8% 감소했지만, 2016년 39만원 대비 연평균 1.6%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인배상을 중심으로 계약 건당 보험금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손해율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코로나19와 이로 인한 경제·사회의 불확실성 확대로 당분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상승 추세 속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qhfka7187@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