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LX하우시스, 친환경 PVC 창호·바닥재 사업 '맞손'
LG화학-LX하우시스, 친환경 PVC 창호·바닥재 사업 '맞손'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1.12.16 16: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식물성 원료 활용 PVC 제품 출시·사업화 논의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오른쪽)과 강계욱 LX하우시스 대표가 16일 LG서울역빌딩에서 ‘PVC 재활용 기술 공동 개발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LG화학]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오른쪽)과 강계욱 LX하우시스 대표가 16일 LG서울역빌딩에서 ‘PVC 재활용 기술 공동 개발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LG화학]

LG화학은 LX하우시스와 손잡고 친환경 PVC(폴리염화비닐) 사업에 본격 나선다.

LG화학은 LX하우시스와 LG서울역빌딩에서 ‘PVC 재활용 기술 공동 개발·바이오 원료 활용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PVC는 우수한 단열 성능과 내구성으로 나무나 철을 대체하는 대표적인 범용 플라스틱으로 주로 창호·바닥재·건축자재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폐 건축자재로부터 고순도 PVC를 추출하는 재활용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이를 적용한 PCR(사용 후 재활용 기술)·PVC 제품 상용화에 협력한다.

LG화학과 LX하우시스는 각각 바닥재 등 연질 건축자재와 창호 등 경질 건축자재로부터 각종 첨가제·불순물을 선택적으로 제거하고 고순도 PVC만 추출하는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LX하우시스는 최근 버려진 PVC 창호 등 폐건축자재에서 PVC를 추출해 회수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하고 총 6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이번 양사 간 협력은 친환경 재생 수지를 확대 적용하고 재활용하는데 큰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폐식용유·팜부산물 등 식물성 원료를 활용해 만든 바이오밸런스드(Bio-balanced) PVC 제품 출시와 사업화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LG화학은 지난달 바이오밸런스드 PVC 초도 물량을 LX하우시스에 공급했다.

LG화학은 지난해 핀란드 네스테(Neste)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친환경 제품 생산에 필요한 바이오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LG화학은이를 바탕으로 SAP(고흡수성수지)·PVC 등 ISCC 플러스 국제 인증을 받은 총 32개의 바이오밸런스드 제품 출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강계웅 LX하우시스 대표는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자원 순환경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국내 대표 친환경 건장재·인테리어 선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양사의 협력은 원료부터 제품까지의 가치사슬에 적용 가능한 친환경 기술을 자원 선순환 분야까지 확대하는 실질적인 움직임”이라며 “친환경 소재·기술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사업 구조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