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LG엔솔, 美 배터리 재활용 업체 600억원 투자
LG화학-LG엔솔, 美 배터리 재활용 업체 600억원 투자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1.12.1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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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부터 10년간 폐기물서 추출한 니켈 2만톤 공급 받아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전기차 배터리 공장 직원들이 파우치형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전기차 배터리 공장 직원들이 파우치형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 기업 ‘라이-사이클’(Li-Cycle)과 손잡고 관련시장 공략을 확대한다. 라이사이클은 배터리를 재활용하고 핵심 원재료를 추출하는 전문적인 기술을 확보한 기업이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라이사이클이 실시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2.6%를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

투자금액은 600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은 각각 300억원을 투자했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라이사이클 지분 투자와 함께 장기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23년부터 10년간 니켈 2만톤(t)을 공급받는다. 이는 배터리 용량 80킬로와트시(㎾h) 고성능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 30만대 분을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다.

양사가 라이사이클로부터 공급받는 니켈은 배터리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인 스크랩(Scrap)과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재활용 메탈이다.

라이사이클은 추출 과정에서 분진 발생이 없고 폐수를 100% 재활용해 유해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습식 방식’을 채택했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니켈 공급 과정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재활용·재사용을 통한 자원 선순환을 강화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25년까지 전 세계 모든 사업장에 자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오창공장에 폐배터리를 재사용해 만든 ‘전기차용 충전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스템’을 설치·운영하는 등 다양한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