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 "국내 ESG 공시제도 선진화해야"
고승범 금융위원장 "국내 ESG 공시제도 선진화해야"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12.0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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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준에 맞춘 제도 선진화·효율적 운용 필요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7일 토론회에 앞서 축사를 진행했다. (사진=거래소)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7일 '글로벌 기준에 따른 ESG 공시 확산전략'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진행했다. (사진=거래소)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7일 "우리나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제도를 글로벌 기준에 맞게 선진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업부담을 고려해 공시제도가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에서 열린 '글로벌 기준에 따른 ESG 공시 확산전략'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며 "향후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에서 마련할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이 국제규범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진 만큼, 지금은 기업·정부·관계기관 모두가 함께 대응전략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우선 우리나라 ESG 공시 제도 선진화를 위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국내 ESG 공시 제도 선진화 △기업부담을 고려한 효율적인 공시제도 운영 △기업 및 시장 참여자들의 자발적 ESG 참여 중요성 강조 등 세가지 측면에서 노력해달라고 요구했다. 

고 위원장은 이를 위해 ISSB에 한국 인사를 추천하고, 정부재정을 지원하는 등 국제 사회에 우리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효율적인 공시제도 운영을 위해, 여러 부처가 개별적으로 공시 의무화를 추진하는 측면을 개선해 기업들이 중복적인 공시 부담을 갖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우리나라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자율공시 참여율은 지난 2017년 8개사에 불과했지만, 작년 38개사를 거쳐 올해 11월 기준 70개사로 대폭 늘었다.

고 위원장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자율공시 참여가 크게 증가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며 "ESG 관련 정보와 데이터가 축적된다면 ESG에 대한 시장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