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오르는 삼성전자…'8만전자' 회복할까
주가 오르는 삼성전자…'8만전자' 회복할까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12.0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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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2개월만에 7만6000원 웃돌아
메모리 가격 반등·수출 호조에 '비중 확대' 조언
올해 삼성전자 주가 추이. (자료=키움증권 HTS)
올해 삼성전자 주가 추이. (자료=키움증권 HTS)

지난 두 달간 7만원대 초반을 기록하던 삼성전자가 이달 들어 7만6000원 선을 넘으며 '8만전자' 회복 기대를 높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D램 현물가가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반도체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어 삼성전자를 향한 투자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700원(0.93%) 오른 7만6300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주가가 7만6000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9월28일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올 초 9만원 후반대까지 올랐던 삼성전자는 8만원대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올 여름들어 반도체 업황 전망 둔화를 우려하는 보고서가 쏟아지면서 7만원대로 하락했다. 특히 지난 10~11월에는 하락세가 이어지며 주가가 최저 6만83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달 삼성전자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일 4.35% 급등한 데 이어 2일에는 1.88% 올랐고, 3일 소폭 하락 후 전일 다시 0.93% 반등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주로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일 삼성전자를 4360억원 순매수했고, 2일 5095억원, 6일 1911억원을 사들였다. 이달만 해도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이미 1조원을 넘어섰다. 반면 개인은 이달 삼성전자를 1조1804억원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반도체 주식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했다. D램 현물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한국 반도체 수출의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D램 현물가격은 최근 2주간 약 5% 가까이 반등했다"며 "칩 메이커들의 재고 수준이 낮아 일정가격 수준 이하에서는 출하를 조절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메모리 다운턴이 길게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물가격이 상승할 때는 D램 주식 비중을 높여야 한다"며 "지난주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9900억원 순매수하는 등 최근 3주간 삼성전자에만 2조1800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이는 최근 3주간 코스피 외인 순매수 4조3500억원의 69%에 달하는 수치"라고 덧붙였다.

한국 반도체 수출의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달 한국 반도체 수출은 120억4000만달러(약 14조2000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1% 늘었다"며 "이 수치는 올해 5월부터 11월까지 7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웃돌며 호조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발발 이후 반도체가 탑재되는 기기의 종류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근본적으로 반도체 시장의 판매량 성장을 견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심리로 반도체 주식에 수급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중국 헝다그룹이 채무상환 불가를 공시해 디폴트 위기가 가시화됐고, 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테이퍼링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테이퍼링이 시작되면 주식시장의 유동성은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달 FOMC를 앞두고 주식시장 변동성은 확대일로"라며 "전체적으로 강한 콜을 하긴 어려운 환경이므로, 업황 바닥 기대감이 나오는 반도체가 그나마 상대적인 피난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hong9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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