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유럽서 미래사업 확대 예약…스웨덴 투자전문 총수 '회동'
최태원, 유럽서 미래사업 확대 예약…스웨덴 투자전문 총수 '회동'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12.05 1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 발렌베리家 투자사 'EQT파트너스' 욘슨 회장과 비즈니스 기회 찾기
최태원 SK 회장(오른쪽)이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스웨덴 EQT파트너스 콘니 욘슨 회장(왼쪽)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SK]
최태원 SK 회장(오른쪽)이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스웨덴 EQT파트너스 콘니 욘슨 회장(왼쪽)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SK]

최태원 SK 회장이 유럽시장에서 바이오와 헬스케어 등 미래신사업 확대를 그릴수 있게 됐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 최고 기업으로 꼽히는 스웨덴 발렌베리가가 만든 투자전문기업 총수를 만나 상호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5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EQT파트너스 콘니 욘슨(Conni Jonsson) 회장을 만나 그린에너지, 헬스케어 등 미래 유망분야 투자 관련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EQT파트너스는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이 세운 투자전문 기업이다. 발렌베리 가문은 특히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 지배구조, 배당금 사회환원 등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천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일렉트로룩스(가전), 아스트라제네카(제약), 스토라엔소(제지) 등의 기업들을 소유하고 있다.

이날 회동에서 최 회장은 SK의 △탄소감축 노력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동시 추구 △지배구조 혁신 등을 소개했다. 욘슨 회장은 SK의 선진적 경영활동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최 회장은 “한국은 특히 수소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앞서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SK 역시 수소 생산부터 유통, 소비에 이르는 밸류체인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욘슨 회장은 “한국 수소 비즈니스 발전 속도가 유럽에 비해 굉장히 빠르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SK그룹이 하는 어떤 분야에서든 협업을 할 생각이 있다”고 전했다.

양측은 바이오, 헬스케어 등 미래지향적 사업 분야에서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SK가 한국과 미국에서 다방면에 걸쳐 바이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욘슨 회장은 해당 분야의 상호 협력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뜻이 있다고 화답했다.

최 회장과 욘슨 회장은 또 양사가 글로벌 각지에서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공동으로 발굴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욘슨 회장은 SK그룹의 유럽 시장 진출 현황에 관심을 나타냈다. 최 회장은 “헝가리, 폴란드 등에서 배터리 부문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욘슨 회장은 “유럽에서 SK가 비즈니스 파트너를 모색하고 있다면 우리가 적극적으로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며 “SK가 아시아에서 기여할 수 있듯이 EQT는 유럽에서 SK에게 기여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SK그룹 관계자는 “SK 관계사들은 국내 기업 최초로 RE100에 가입하는 등 ESG 경영을 선도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인들이 SK와의 협력 강화를 위해 최 회장을 잇따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10월에는 미국 수소에너지 선도기업인 플러그파워사 앤드류 J. 마시(Andrew J. Marsh) CEO, 미국 그리드솔루션 기업 KCE사 제프 비숍(Jeff Bishop) CEO가 SK서린빌딩을 찾아 최 회장을 만났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