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오미크론에 급락…월간 하락률 작년 3월 이후 최악
국제유가, 오미크론에 급락…월간 하락률 작년 3월 이후 최악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1.12.0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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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심화 우려 등에 WTI 66.18달러 마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우려에 급락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 시각 30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3.77달러(5.4%) 급락한 배럴당 66.1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 가격은 11월 한 달 동안 21% 가까이 급락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작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월간 하락률이다.

브렌트원유 선물은 배럴당 2.87달러(3.9%) 하락한 70.5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유가는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모더나 CEO 발언의 영향을 받았다.

지난 30일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는 외신 등을 통해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 잘 듣지 않을 수 있다"면서 "오미크론이라는 특정 변이에 대한 백신을 대량으로 만들어 공급할 준비를 하기 전까지 몇 달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테이퍼링 가속화 소식에 하락 폭이 커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준이 내년 중반까지 인플레이션 급증이 지속될 것이라는 강한 경제와 기대 속에서 다음 정책 회의에서 대규모 채권 매입 감소에 대한 속도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