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 굳건히 지킬 것"
윤석열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 굳건히 지킬 것"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1.11.2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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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 설정·연대·통합·국제 협력 리더십 발휘해야"
"복지, 국가 책임"… 사회적 취약계층 복지 강화
"인재를 모시는데 '내 편 네 편' 가리지 않을 것"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2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TV조선 글로벌리더스포럼2021에서 국가 미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2021.11.22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2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TV조선 글로벌리더스포럼2021에서 국가 미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2일 "대통령이 된다면 정부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분명히 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헌법적 가치를 굳건히 지키겠다"고 천명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TV조선 글로벌리더스포럼'에 참석해 "민주주의는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것이고, 자유는 정부 권력의 한계를 그어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리더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동체가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라며 "방향이 잘못되면 아무리 노력해도 결과는 참담한 실패이기 때문"이라고 봤다.

남·북한을 예시로 들며 "리더십의 방향 설정에 따라 국가와 민족의 운명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올바른 방향 설정은 올바른 가치관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리더십 덕목으로는 연대·책임·통합을 제시했다.

윤 후보는 "인간은 본래 모두가 평등한 존재"라며 "누가 누구를 지배할 수 없고, 모든 개인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승자 독식은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다. 자유를 지키기 위한 연대와 책임이 중요하다"며 "복지는 국가의 필수적인 책임"이라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사회적 취약계층 대한 복지 강화 △아동·청소년 보육·교육 대한 국가 전적 책임 △공정한 입시·채용 시스템 마련 등을 공약했다.

그는 "리더십의 요체는 사람을 잘 알고 잘 쓰는 '지인'과 '용인'에 있다"며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최고의 인재, 최고의 전문가들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그들을 믿고 일을 맡기는 시스템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청사진을 그렸다.

아울러 "무엇보다 차기 정부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코로나 극복, 일자리 창출, 부동산 안정 등에 있어 이념이 아니라 철저히 시장과 전문가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과학의 영역을 존중하겠다"고 했다.

또 "인재를 모시는데 내 편 네 편을 가리지 않겠다. 다만 국정의 최종 책임은 오롯이 내 몫으로 돌리겠다"며 "내가 지금껏 살아온 것처럼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고 국민에게 충성한다는 신념으로 국민에 대한 무한 책임을 지겠다"고 피력했다.

윤 후보는 "국민을 포용하고, '국민을 섬기는 리더십'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며 "중대한 사안에 있어서는 대통령이 뒤에 숨지 않고 반드시 국민 앞에 나와 설명하고 소통하겠다"고 언급했다.

국제 사회 관련해서는 "외교안보와 경제, 국내 문제와 국제 관계가 분리할 수 없는 하나가 됐다"며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관측했다.

이와 더불어 "국제관계에서 외교 상대방에게 예측가능성을 높여줘야 한다"면서 "우리나라 경제적 위상에 걸맞는, 국제 사회가 기대하는 책임을 확실히 이행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 우리에게는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갈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과거와 같은 일방소통식의 리더십, 변화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는 리더십, 정부가 모든 것을 하겠다는 리더십으로는 당면과제를 풀어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이제부터 우리 앞에 직면한 도전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방향 설정의 리더십, 연대의 리더십, 통합의 리더십, 국제 협력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윤 후보는 "누구나 리더십을 이야기할 수 있지만 아무나 실천할 수는 없다"며 "우리 문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해결방향을 명확하게 설정해 국민과 함께 미래를 개척하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