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갈등 해법 찾을까…내주 바이든‧시진핑 첫 화상 정상회담
美-中 갈등 해법 찾을까…내주 바이든‧시진핑 첫 화상 정상회담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11.10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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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사진=연합뉴스)
사진 왼쪽부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주 첫 화상 정상회담을 가질 전망이다.

이번 회담을 통해 경제와 인권, 북한 문제 등에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양국이 관계개선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양국은 다음주 바이든과 시진핑의 화상회담을 논의 중이며 구체적인 날짜는 협의 중이라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번 회담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시 주석과 갖는 화상 정상회담이다.

두 사람은 지난 2월과 9월 두 차례 통화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고 국제적인 협력을 다짐한 바 있지만 대면 형식의 회담은 열리지 않았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지난달 스위스 취리히에서 만나 양국 정상의 연내 화상 정상회담에 합의한 바 있다.

화상 회담 아이디어는 바이든 대통령이 9월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통화 때 만나고 싶다고 언급한 이후 미국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 간 첫 대면 가능성이 나오기도 했지만 시 주석이 불참하면서 무산됐다. 시 주석의 불참 사유는 ‘코로나19로 인한 해외 방문 자제’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이 바이든 취임 후 첫 화상회담을 가지는 만큼 이를 통해 갈등을 극복하고 관계 개선의 새로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대중 견제’를 기치로 동맹국과의 결속을 다지며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양국의 대표적인 협력 사안으로 꼽고 있는 만큼 이번 화상회담을 통해 일정한 협력지대를 모색할 가능성도 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