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미국에 반도체 정보 제출…문승욱, 미국행 '지원군'
삼성‧SK, 미국에 반도체 정보 제출…문승욱, 미국행 '지원군'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11.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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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정보 포함 민감한 내용은 빼…산업부, 상무부 장관 만나 직접설명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정부가 요청한 반도체 정보를 제출했다. 이와 동시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번 자료 제출 건에 대한 한국기업의 사정을 직접 대변한다는 방침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막판까지 자료 공개 범위를 고심하다 8일(현지시간) 민감한 정보를 제외하고 미 상무부에 관련 자료를 냈다.

미국 정부는 앞서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에 재고현황‧고객명단‧증설계획 정보 제출을 요구했다. 반도체 부족 사태가 이어지자 각 국의 공급망 상황을 조사하겠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객정보, 재고량 등 민감한 내용은 빼고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해지는 바로는 삼성과 SK를 포함 총 67곳이 자료를 제출했다. 여기에는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업체 대만 TSMC도 포함됐다. TSMC는 지난 5일 특정 고객 자료 등 기밀 정보를 빼고 비공개로 자료를 제출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산업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산업부]

이에 맞춰 문 장관은 11일까지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을 만난다. 한국 반도체기업 지원군 역할을 할 문 장관은 이 기간 삼성과 SK의 정보제출 논의를 핵심으로 다룰 전망이다.

문 장관은 러몬도 장관에게 한국기업이 낸 자료를 소개하고 영업기밀 등의 이유로 추가 자료를 내기 어려운 사정 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 장관은 이외에도 한국산 철강재에 대해 할당량이 규정된 무역확장법 232조의 개선도 요청할 계획이다. 한국기업의 대미 철강 수출에 피해가 없도록 한다는 방안이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