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경제인 온라인서 한자리…경제협력 강화 논의
한·일 경제인 온라인서 한자리…경제협력 강화 논의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11.0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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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포함 200명 참여
‘제53회 한·일 경제인회의’ 행사. [이미지=한일경제협회]
‘제53회 한·일 경제인회의’ 행사. [이미지=한일경제협회]

한국과 일본 정부, 기업 관계자 등 약 200명이 한데 모여 양국 경제교류 확대와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오후 1시30분 한국 롯데호텔과 일본 오쿠라호텔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열리는 ‘제53회 한·일 경제인회의’에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여 본부장과 함께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아이보시 코이치(相星 孝一) 주한일본대사 등이 주요 인사로 참여했다.

한·일 경제인회의는 양국 경제인들이 경제협력 현안을 논의하는 행사다. 지난 1969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로 53회째를 맞았다.

이번 회의는 ‘한·일, 함께 창조하는 미래’를 주제로 양국 기업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행사에선 개회식과 함께 최태원 회장과 아소 유타카 일한경제협회 부회장의 기조연설, 전문가 주제발표, 공동성명 채택 순으로 진행됐다. 최태원 회장은 현재 문재인 대통령 유럽 순방단에 합류하고 있어 영상을 통해 기조연설을 전했다.

여 본부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50여년 간 한일 양국이 주력산업 분야에서 유기적인 분업 관계를 바탕으로 서로의 성장을 촉진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위기와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 본부장은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위한 핵심 분야로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아·태 지역 경제공동체 발전 △기후변화에 대응한 그린에너지 분야 등을 제시했다.

여 본부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아이보시 코이치 주한일본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대내외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미래 발전을 위한 양국 간 경제협력과 교류는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와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상황 속에서도 양국 경제협력이 견실히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일본의 대한(對韓) 투자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3.8% 증가했다.

여 본부장은 아이보시 코이치 주한일본대사에 “보호무역주의 극복과 다자주의 회복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공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최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디지털 협정 등 아‧태지역 통상질서 변화에 상호 공조해 대응할 것을 제안했다.

더불어 여 본부장은 한국 기업인들의 일본 방문이 제한되고 있어 양국 기업 간 교류가 어려운 상황임을 지적하고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는 만큼 기업인이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일본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번 회의와 동시에 개최된 ‘한·일 산업기술페어 2021’에서는 양국 기업인 250여명이 참여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 비즈니스 상담회, 일본 우수기술자와 매칭을 통한 기술지도 상담회 등을 진행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