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310억달러 ‘사상최고’
무역수지 310억달러 ‘사상최고’
  • 문경림기자
  • 승인 2009.09.2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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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세계 9위…1~9月 수출 21%↓·수입 33%↓
지경부 ‘수출입동향 확대 점검회의’개최


지식경제부는 28일 업종별 협회·단체 및 경제단체,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포스코 등 수출기업과 수출보험공사 등 수출유관기관이 참석하는 ‘09년 수출입동향 확대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최경환 지경부장관 주재로 열린 수출입동향 점검회의에서 지경부는 올해 1월~9월까지 수출입실적을 점검한 결과 수출은 약 -21%, 수입은 약 -33% 감소, 무역흑자는 이전 최고치(1998년 1~9월 289억 달러)를 상회하며 사상최고치인 310억 달러 정도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세계 수출시장 순위는 지난해 12위에서 9위로 3단계 상승했으며 지난 7월이후 영국과 캐나다와의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월~7월 수출액은 한국 1974억 달러, 영국 1966억 달러, 캐나다 1782억 달러, 중국 6270억 달러, 독일 6179억 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또 2/4분기 총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수입물량을 의미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가 119.8(전년동기 대비 7.6% 증가)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교역조건이 비교적 많이 개선됐다.

지경부는 4/4분기 국내외 경제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수출입 규모가 모두 확대되고 원화강세 및 유가 등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흑자폭이 점점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올해 9월~10월은 환율하락 및 유가상승 등 수출입 여건이 악화되지만 IT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해 두 자릿수의 흑자기조는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11월~12월은 지난해 11월 이후 수출입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 수출입 회복세로 수출·수입 모두 증가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민간 업종별 협회·단체 관계자 및 수출기업 대표들도 4/4분기 수출이 3/4분기보다 개선, 올해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품목별로는 액정디바이스,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등 IT 제품들이 증가세로 반전해 상승세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동차는 수요부진 등의 수출회복 지연 등으로 감소세이지만 자동차부품은 완성차의 해외생산 증가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선박은 지난해 호황에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세로 전환됐으나, 전기 대비 6.1% 증가하고, 철강·일반기계는 세계수요 부진 및 설비투자 감소 등으로 수출회복이 지연되고 있음에도 감소폭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경부는 달러대비 원화의 평가절상 등 최근 환시 흐름의 변화에 따른 기업들의 수출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환변동보험 지원 확대, 수출단계별 중소기업 수출보험·보증 체계 구축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환 리스크 관리를 지원하는 한편,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물량 감소에 대비해 중소기업들의 수출시장 다변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해외마케팅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올해 계획한 수출보험 170조 원, 중소수출보증 6조 원이 예정대로 공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수출보험·보증인수 등을 통해 기업에 대한 지원 노력을 강화한다.

최경환 장관은 “세계 무역구조와 우리 경제의 위상 변화에 맞추어 무역과 산업의 새로운 정책 패러다임을 적극 모색하고 기업의 글로벌 추세에 맞춰 해외투자와 수출, 고용의 선순환 구조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정책패러다임의 전환을 모색할 것”이라며 “넛크래커(Nut-cracker)”와 같은 한·중·일의 분업 구조를 벗어날 수 있도록 수출전략을 재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점검회의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애로사항으로 “설비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수출금융·설비자금 등 금융지원, 한·미 등 주요 교역국과의 FTA 조기 체결 및 비준 등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