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다 먹을 때쯤 영원의 머리가 든 매운탕이 나온다
[신간] 다 먹을 때쯤 영원의 머리가 든 매운탕이 나온다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10.2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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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성문학상·신동엽문학상 수상 시인 김현 신작
(사진=문학동네)
(사진=문학동네)

문학동네시인선 162번 시집으로 김현 시인의 다섯번째 시집을 펴낸다.

28일 문학동네에 따르면 시인 김현이 소시집 ‘낮의 해변에서 혼자’를 지나 펴내는 ‘다 먹을 때쯤 영원의 머리가 든 매운탕이 나온다’는 그가 구축해온 시세계의 방점을 찍는 시집이라고 할 수 있다.

일상 언어와 시적 언어의 경계를 무화하는 독창적인 문법으로 구사하는 서늘한 풍자와 지독한 위트는 읽는 이에게 신선한 문학적 충격과 함께 짙은 페이소스를 전달한다.

이 시집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독특한 구성이다. ‘연기를 시작합니다’로 시작하는 ‘시인의 말’처럼 시들은 일반적인 시집처럼 부가 아니라 세 개의 막으로 구성돼 있다.

1막 ‘눈물은 여럿이 찢어먹어야 제맛’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소수자들의 실존적 비애를 자조적 유머를 통해 그려내고 있다.

1막 ‘눈물은 여럿이 찢어먹어야 제맛’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소수자들의 실존적 비애를 자조적 유머를 통해 그려내고 있다.

3막 ‘신방에 들어가 표주박 술을 주고받고’는 ‘형들의 나라’라는 장시로 이뤄져 있다. 한 편의 소설 같기도 하고, 서사시 같기도 한 ‘형들의 나라’는 성소수자인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를 섬세하면서도 거침없이, 일상적이면서도 시적으로, 현실적이면서 동시에 환상적으로 그려낸다.

한편, 김현은 2009년 ‘작가세계’ 신인상으로 등단해 김준성문학상,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으로는 ‘글로리홀’. ‘입술을 열면’, ‘호시절’, ‘낮의 해변에서 혼자’, ‘다 먹을 때쯤 영원의 머리가 든 매운탕이 나온다’, 산문집 ‘걱정 말고 다녀와’, ‘아무튼, 스웨터’, ‘질문 있습니다’, ‘당신의 슬픔을 훔칠게요’, ‘어른이라는 뜻밖의 일’, ‘당신의 자리는 비워둘게요’가 있다.

kny0621@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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