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문재인-이재명 잘못된 만남… 檢 향한 암묵 지시"
김기현 "문재인-이재명 잘못된 만남… 檢 향한 암묵 지시"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1.10.27 09: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靑, 억지 해명… 선관위가 면죄부 주는 것 아냐"
"'고발 사주' 아닌 공익 제보… 용어도 처음 들어"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이재명 발언 팩트체크' 간담회에서 김기현 원내대표와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 김은혜 의원이 대화하고 있다. 2021.10.25 [국회사진기자단]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와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 김은혜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이재명 발언 팩트체크' 간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전날 청와대 회동에 대해 "매우 잘못된 만남"이라고 일갈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수사 중인 피고발자를 대통령께서 만나서 덕담을 하고 힘을 실어주시고 한다면 이거는 아예 수사기관에서 손대지 말라고 하는 암묵적 지시를 한 것"이라며 이같이 반발했다.

그는 '선관위로부터 민생 문제 관련 논의는 문제없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는 청와대 해명에 대해서도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핑계 대고 할 일이 아니라 현재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은) 국민적 분노의 대상이 돼 있는 부동산 개발비리, 단군 이래 최대 최대의 비리"라면서 "선관위가 면죄부를 줄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 억지 해명"이라고 비판했다.

판사 출신인 김 의원은 대장동 사건 수사를 하고 있는 검찰을 겨냥해 "이 간단한 걸 왜 수사를 못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아무리 무능해도 그렇지, 쳐다보고 있으면 어이가 없는 거다"라고 맹공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와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휩싸인 '고발 사주' 의혹 수사 대해서는 "우리 당은 공익 제보를 받을 수 있는 법적 권한을 가지고 있는 정당이다. 국회의원도 마찬가지고 정당도 마찬가지"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에 들어왔던 현 여권이나 여권 주변의 권력자들이 불법 비리 대한 제보 중에 하나가 지금 그때 고발했던 것 중에 하나"라며 "공익 제보를 받은 것을 가지고서 그걸 뭐 무슨 고발사주(라고 하나.) 태어나서 그런 용어도 처음 들어봤다"고 비꼬았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