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인니 대통령 만나 "전기차 생태계 조성 적극 참여"
정의선, 인니 대통령 만나 "전기차 생태계 조성 적극 참여"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10.2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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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전기차 행사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논의
아세안 전략적 요충지 인니 꼽고 시장 선점 기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오른쪽)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이 인도네시아 대통령 2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JI엑스포에서 열린 ‘미래 전기자동차 생태계’(The Future EV Ecosystem for Indonesia) 본행사에 앞서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앞에서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오른쪽)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이 인도네시아 대통령 2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JI엑스포에서 열린 ‘미래 전기자동차 생태계’(The Future EV Ecosystem for Indonesia) 본행사에 앞서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앞에서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태계 조성에 적극 참여하겠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2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JI엑스포에서 열린 ‘미래 전기자동차 생태계(The Future EV Ecosystem for Indonesia)’ 행사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국의 ‘전기자동차 허브’ 목표를 한국 기업들과 함께 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정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현대차그룹의 미래 비전을 설명하고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력 방안 등을 발표했다.

특히 정 회장은 이날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나 ‘아이오닉5’,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등 전기차 관련 전시문을 함께 둘러보며 전기차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고 관련 산업이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충전 인프라 개발과 폐배터리 활용기술 분야에 적극 참여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의 이번 방문은 아세안 최대 자동차 시장인 인도네시아를 아세안 전기차 시장의 전략적 요충지로 삼고 아세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 중인 전기차 확대 정책과 보폭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2019년 대통령령을 통해 전기차 사치세 면제 등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부품 현지화율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차 가격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사치세율을 인상하는 자동차 세제 관련 법안을 확정하며 자국 내 전기차 관련 산업 육성과 전기차 보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를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해 아세안 국가 간 관세 혜택을 골자로 하는 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현지 전기차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차는 현재 자카르타 외곽 브카시에 아세안 첫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 현지 공장에서는 내년 1월부터 내연기관 자동차를 우선 생산한다. 전기차 생산과 관련해선 인도네시아 정부와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의 인도네시아 전기차 부품 관련 생산은 이미 첫 삽을 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1조1700억원을 투자하는 합작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공장은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 신산업단지(KNIC) 내 부지에 들어선다.

정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인도네시아 정부의 관심과 아낌없는 지원으로 공장 건설은 순조롭게 준비돼 내년 전기차 양산을 앞두고 있다”며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의 기공식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말했다.

더불어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의 수소사회 구현을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가 함께 할 것을 제안했다.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신행정수도 프로젝트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미래 사업에도 현대차그룹이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