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준영 여기어때 브랜드스튜디오팀장 "비대면 시대, 여행 영감 드려요"
[인터뷰] 김준영 여기어때 브랜드스튜디오팀장 "비대면 시대, 여행 영감 드려요"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1.10.18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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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 대비해 현지 영상 콘텐츠 강화
일회성 앱 탈피…동기 부여 플랫폼 도약 추진
지난 13일 신아일보와 인터뷰하는 김준영 여기어때 브랜드스튜디오팀장. (사진=남정호 기자)
지난 13일 신아일보와 인터뷰하는 김준영 여기어때 브랜드스튜디오팀장. (사진=남정호 기자)

종합 숙박·액티비티 플랫폼 '여기어때'가 다가올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영상 콘텐츠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공개한 온라인 여행 콘텐츠 '지금, 여기'를 통해 일회성 여행 앱에서 탈피해 '여행을 가도록 만드는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꾀한다. '지금, 여기'를 총괄하는 김준영 여기어때 브랜드스튜디오팀장은 여행지 감성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영상을 통해 여행의 영감을 되살린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금, 여기' 촬영 현장. (사진=여기어때)
'지금, 여기' 촬영 현장. (사진=여기어때)

Q '지금, 여기'의 특장점을 꼽는다면?

여행지 창문을 여는 모바일 버전에 최적화된 새로운 형태의 영상 콘텐츠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시대에 위축된 여행의 영감을 새로이 전하고자 했다. 특장점은 가로 영상 대신 모바일 버전에 최적화된 세로 영상을 통해 화면 전체에서 플레이된다는 점이다. 다른 OT(여행·숙박 관련 서비스 플랫폼)에는 없던 형태다. 앱 내에서 많이 검색된 키워드나 다양한 탐색을 통해 추린 여행지 영상을 큐레이션 해 보여주는 것도 특장점이다. 

Q '지금, 여기'를 통해 여기어때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가?

여기어때가 생각하는 콘텐츠 커머스는 당장 이 영상을 통해 상품을 파는데 초점이 있는 게 아니다. 영상을 통해 유저들이 여행의 영감을 얻어 여행을 갈 수 있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때문에 우선 이 영상들을 보고 유저들이 여행 영감이나 자극을 받거나 여행 욕구를 해소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했으면 좋겠다. 그러면서 앱 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이런 콘텐츠가 익숙해졌으면 한다. 다양한 유저들이 '지금, 여기'를 보고 "여기가 어디지?"라는 관심을 갖게 된다면 자연스레 관련 상품 구매로 이어지지 않을까 한다.

'지금, 여기' 촬영 현장. (사진=여기어때)
'지금, 여기' 촬영 현장. (사진=여기어때)

Q '지금, 여기'는 어떻게 만들어지나?

콘텐츠 영상팀 6명이 모두 촬영에 나서며, 콘텐츠마케팅팀 에디터 등을 포함해 한번 촬영에 9명 정도가 움직인다. 촬영 기간은 2박3일 정도가 소요되며, 한 지역마다 기획 단계부터 촬영, 후반 작업까지 총 4주가량이 걸린다. 

Q 촬영 지역은 어떻게 선정하나?

예를 들어 바캉스 시즌인 여름에 사람들이 어디를 주로 가는지에 대해 올해와 작년 앱 내 검색량을 확인한다. 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회자되는 여행지들도 살펴 복합적으로 결정한다. 지금까지 공개했던 장소들도 비슷한 시기에 앱이나 SNS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였던 지역들이다. 

김준영 여기어때 브랜드 스튜디오 팀장(왼쪽 두 번째)이 '지금, 여기' 영상 후반 작업을 한 모습. (사진=여기어때)
'지금, 여기' 영상 작업 모습. (사진=여기어때)

Q '지금, 여기'를 통한 상품 유입 실적은 어떻게 되나?

이달 13일 기준으로 '지금, 여기'는 42만 페이지뷰를 기록 중이다. 앱 내 클릭 수로 적지 않은 숫자다. 고무적인 건 영상을 본 10% 정도가 관련 상품 정보로 유입된다는 점이다. 즉, 영상을 본 10명 중 1명이 자연스럽게 상품 정보로 이동한다는 것을 봤을 때, '지금, 여기'가 실제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동기가 될 것으로 본다.

Q '지금, 여기'는 어떤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인가?

현재까지 앱 내에서 '지금, 여기'라는 여행지 영상 콘텐츠를 볼 수 있다는 것은 안착된 것 같다. 내년에는 이 콘텐츠를 다양한 상품과 연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하는 방향 등으로 발전할 것으로 본다. 주제에 대한 변화도 있을 수 있겠다. 지금은 각 도시 위주 접근이라면, 내년에는 '지금, 바다'나 '지금, 산'처럼 다양한 콘셉트나 테마, 키워드를 재조합해 영상화할 수 있겠다.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아 해외여행으로 콘텐츠 주제를 확장할 수도 있겠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