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도내 최초 임대시세 70%로 청년·신혼부부 특별공급
익산시, 도내 최초 임대시세 70%로 청년·신혼부부 특별공급
  • 문석주 기자
  • 승인 2021.10.14 15: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 익산시가 도내 처음으로 청년, 신혼부부에 임대시세 70% 수준으로 신규 임대 아파트를 공급한다.

저렴한 임대료에 보증금 대출이자까지 지원하는 ‘익산형 임대주택’을 특별공급해 청년·신혼부부들이 목돈 없이 새 아파트 입주가 가능해졌다.

시는 14일 "청년, 신혼부부들을 위해 특별공급물량을 30%이상 확대하고 임대료를 최대 70%까지 대폭 낮춘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를 공급해 청년층의 주거 안정성 강화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특히 주택임차보증금 대출이자 지원정책을 활용해 '3분의 1값' 새 아파트 입주 시대를 연다.

이는 만19~39세 무주택 세대주 청년들에게 임차보증금 1억5000만원 이하 및 전용면적 84㎡ 이하인 주택에 대하여 임차보증금 90%, 최대 1억원에 대해 대출 이자를 최대 3%까지 지원해주는 정책을 이용한 것이다.

이를 활용하면 청년들에게 공급하는 민간임대아파트 임대료 최대 1억5000만원 중 1억원에 대해서는 주택임차보증금 대출이자를 지원받고 새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게다.

시는 지난 4월 전북도에서 송학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가 지정 고시됐으며, 사업자와 사전 협의를 통해 총 866세대 중 275세대를 청년, 신혼부부 등에게 주변 임대 시세의 70~85%로 특별공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는 임대주택의 공급을 통한 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지정하는 지구로 민간사업자가 제안해 지정된 것은 도내 최초다.

이에 따라 시 송학동 일원에 전용면적 59, 84㎡ 평형의 10년 임대가 가능한 공공지원민간임대아파트 866세대가 들어온다. 이중 275세대가 청년 신혼부부에게 특별공급된다. 이는 법적기준 최대 20%보다 10%이상 증가한 물량이다.

이 같은 특별 공급물량 확대는 용적률 완화 덕분이다. 용적률 완화 인센티브를 통해 당초 법적 174세대보다 101세대를 추가 공급이 가능해졌다. 특히 젊은 층이 소규모 세대임을 감안, 전용면적 59㎡ 221세대를 설계에 반영하도록 했다.

시는 협의를 통해 임대료 또한 대폭 낮췄다. 소득 기준에 따라 전용면적 59㎡, 100세대를 주변 시세의 70%로 공급하고 나머지 121세대와 84㎡, 54세대는 주변시세의 85%로 특별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입주자 모집 시기는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 초 쯤이 될 전망이다.

사회초년기에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신규아파트 임대수요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나 매물이 없고 가격이 높아 거주 불안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주거비 부담 최소화와 장기적 거주가 가능한 '익산형 임대주택'이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주거비가 부담되고 결혼과 출산이 망설여지는 청년층들에게 익산이 대안이 될 수 있도록 우리시는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거 문제를 해결하고 살기 좋은 정주 여건을 제공해 청년층 인구가 많이 유입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익산/문석주 기자

sj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