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학 녹취록 '그분' 논란…김만배 “발언 없었다” 해명
정영학 녹취록 '그분' 논란…김만배 “발언 없었다” 해명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10.1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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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배당금 1208억원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규명 ‘집중’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사진=연합뉴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사진=연합뉴스)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56)씨가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에 등장했다는 ‘그분’ 발언을 인정했다는 의혹에 “잘못 말한 것”이라고 부인했다.

김씨는 12일 0시를 넘은 시각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녹취록의 '그분' 발언의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더 이상의 구(舊) 사업자 갈등은 번지지 못 하게 하려는 차원에서 그리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씨가 녹취록에 등장한다는 ‘그분’의 존재를 인정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 회계사는 검찰 조사에서 김씨가 “천화동인 1호는 내 것이 아닌 걸 다들 알지 않느냐. 그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말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김씨는 그동안 “‘그분’이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하지만 김씨가 “사업자 갈등을 번지지 못하게 하려는 차원이었다”며 해당 발언을 시인하는 듯한 말을 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야권에서는 '그분'이 천화동인 1호의 숨겨진 실소유주를 지칭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씨는 즉각 “‘그분’이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씨는 “김씨는 정 회계사와 대화에서 '그분'이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며 “귀가할 때 했던 발언은 장시간 조사를 받고 나와 정신이 없는 와중에 잘못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김씨를 소환해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의혹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천화동인 1호는 등기상 화천대유가 100% 소유한 회사로,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1208억원이라는 거액의 배당금을 챙겼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