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3차 슈퍼위크' 발표… 이재명 vs 이낙연 20만표 격차
이낙연 측 '이재명 배임·구속' 가능성 언급… 공방 위험수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대장동 의혹을 둘러싼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간 공방이 위험 수위까지 치닫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경선 후유증으로 본선에서 '원팀 정신'이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은 오는 10일 '3차 슈퍼위크' 결과를 발표한다.
현재 2차 국민선거인단 투표까지 누적 득표율 1위는 이재명 경기지사로 4.90%(54만5537표)다.
2위는 이낙연 전 대표로 누적 득표율 34.33%(34만1076표)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간 격차는 20만4461표다.
이 지사가 오는 10일 총 투표수의 과반을 얻게되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된다.
현재 투표율 66%로 계산하면, 이 지사는 투표수 40만 표 가운데 약 17만표 정도만 얻어도 최종 과반 득표로 본선에 직행하게 된다.
다만 과반에 미치지 못할 경우 1, 2위가 결선투표를 치른다.
이 때문에 2위인 이 전 대표 측은 경선 막바지 유동규 전 경기관광공사 사장의 구속을 계기로 '이재명 책임론'을 내세우며 막판 공세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특히 7일에는 이 전 대표 캠프에서 이 지사의 배임 및 구속 가능성이 언급되기도 했다.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 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상식적으로 볼 때 유동규가 지금 배임 이유로 구속되어 있는데 그 위에 있는 시장이 설계했다고 본인 스스로 이야기를 했다. 시장이 배임 혐의가 있을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설 의원은 "유 전 본부장이 구속돼 있고 그 위에 있는 시장(이 지사)이 설계했다고 본인 스스로 이야기를 했으니 후보가 구속되는 상황을 가상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구속을) 가상할 수 있다면 거기에 대해서 유권자들이 판단할 수 있게끔 장을 만들어줘야 할 것 아니냐"라며 "만일 사안이 그렇게까지 된다면 복잡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 되고 민주당으로서는 절체절명의 위기가 되는 것이고, 재집권하는데 결정적으로 이게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설 의원은 경선 후 '원팀 정신'과 관련해서는 "원팀으로 가는 거야 당연하다. 민주당 당원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작업"이라면서도 "그러나 우리를 지지했던 많은 사람들이 다 하나같이 원팀으로 돌아올 수 있느냐, 이건 솔직히 말해 담보하기 쉽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반이재명 정서가 강한 일부 친문 지지층은 경선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무효표 처리 방식과 8일 예정됐던 마지막 경선 TV토론 취소 등을 문제삼으며 송영길 지도부의 공정성을 불신하고 있다.
당원게시판에는 경선 중단을 요구하는 이 전 대표 지지층과 반발하는 이 지사의 지지층 게시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 지사 캠프 총괄 선대본부장인 조정식 의원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전 대표 측이) 국민의힘을 대변하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도대체 왜, 무슨 의도에서 그러는지 참 답답하고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재명게이트'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조 본부장은 "지난주 경선에도 결과로 입증됐지만 민주당의 권리당원과 국민들이 이 지사의 청렴 진실에 대해서 신뢰하는 결과를 보여줬다"고 맞받았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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