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붙인 두산인프라코어 '글로벌9위'로 새출발
'현대' 붙인 두산인프라코어 '글로벌9위'로 새출발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1.09.1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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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주주총회 개최…사명 변경 안건 의결
조영철 현대제뉴인 사장 새 사내이사 선임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왼쪽)이 지난 8월20일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에게 정주영 현대 창업자의 경영 철학이 담긴 ‘현대정신’ 액자를 전달하는 모습. [사진=현대중공업그룹]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왼쪽)이 지난 8월20일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에게 정주영 현대 창업자의 경영 철학이 담긴 ‘현대정신’ 액자를 전달하는 모습. [사진=현대중공업그룹]

두산인프라코어는 ‘현대두산인프라코어’로 사명을 변경하고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사업 계열사로 새롭게 출발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0일 인천 동구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현대두산인프라코어로 사명을 바꾸는 정관변경 안건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명 변경은 지난 2005년 두산인프라코어로 사명이 확정된 이후 16년 만이다.

이날 임시 주총에서 조영철 현대제뉴인 사장은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조 사장은 현대오일뱅크 재무부문장과 현대중공업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쳐 현재 한국조선해양 CFO와 현대제뉴인 대표를 겸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국내 1·2위 건설기계 기업을 품에 안게 됐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 점유율은 두산인프라코어 2.1%, 현대건설기계 1.5%다. 두 기업의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3.6%로 중국 샤니중공업·독일 립헬에 이은 글로벌 9위 수준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8월 2025년까지 현대제뉴인을 필두로 매출 10조원,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 점유율 5% 이상을 달성해 건설기계 사업을 ‘톱(Top)5’ 규모로 육성한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임시 주총에서는 사명 변경과 함께 액면가 감액 무상감자 안건도 가결됐다. 상호변경, 홈페이지 주소 변경 등 포함한 일부 정관변경 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재무구조 개선과 장기적 배당 재원 마련을 위한 액면가 감액 무상감자 안건이 통과되면서 두산인프라코어는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를 액면가 1000원으로 감액한다. 무상감자에 따른 두산인프라코어 주식 매매 거래 정지 예정 기간은 다음 달 8일부터 25일까지며 신주상장예정일은 다음 달 26일이다.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은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8월19일자로 현대중공업그룹으로 편입됐다”며 “앞으로 현대중공업그룹 내 여러 계열사들과 시너지가 기대되며 이를 통해 회사가 성장하고 주주가치가 제고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들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로고.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로고.

[신아일보] 최지원 기자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