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외국인, 주식 44.5억달러 '팔자' 기록
8월 외국인, 주식 44.5억달러 '팔자' 기록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1.09.10 12: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은 외환시장 동향 "증권투자자금 순유출 전환"
(사진=연합뉴스)
외국인 투자자들의 8월 주식 순매도가 40억달러를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우리 증시에서 40억달러 넘는 자금을 뺀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투자자금 유입규모도 줄면서 둘을 합한 증권투자자금은 석달 만에 순유출로 방향을 잡았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1년 8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44억5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즉 44억5000만달러가 빠져 나간 셈이다.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지난 5월부터 넉달째 순유출을 기록 중이다. 7월에 이어 8월까지 유출규모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한국은행은 짚었다.

한국은행은 국내 코로나19 변이 문제와 반도체 업황 부진 우려 등으로 주식자금의 순유출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이슈로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다. 기준금리 인상 이후 상승폭이 축소되기는 했지만, 한동안 불안정했던 환율 여파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채권투자자금은 15억6000만달러로 순유입이 지난 1월부터 8개월째 지속 중이다. 다만 6월 87억6000만달러에서 7월 55억7000만달러에 이어, 8월에는 15억6000만달러까지 순유입 규모가 떨어졌다.

한편, 올해 들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순유출을 기록한 것은 지난 1월과 5월에 이어 이번 8월까지 세번째다.  

한편 8월 국내 은행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57억1000만달러였다. 전월의 261억5000만달러에 비해 4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원·달러 및 원·위안 현물환 거래가 줄어든 것이 주원인이라고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