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조사… 가상 양자대결 洪 46.4% vs 李 37.7%
2030서 우위 '주목'… 洪 "이재명 압도할 사람은 나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여권 '원톱'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7일 여론조사공정의 여론조사(데일리안 의뢰, 3~4일 전국 성인남녀 1003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에 따르면 홍 의원은 가상 양자대결에서 46.4%의 지지율로 이 지사(37.7%)를 앞섰다. 8.7%p 격차로 오차범위 밖이다.
홍 의원은 20대에서 52.4%, 30대에선 51.2%을 얻었고, 이 지사는 20대에서 29.2%, 30대에서 34.4%의 지지율을 얻는 등 20~30대에서 과반 지지율을 끌어내며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이 지사는 40~50대 지지율에서 홍 의원을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 지사의 40대, 50대 지지율은 각 45.4%, 45.1%였고, 홍 의원 지지율은 각 39.7%, 40.7%였다.
홍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와 가상 양자 대결에선 지지율 43.3%로 이 지사(40.0%)와 3.3%p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이 전 대표와 대결에서도 20~30대 지지율 강세를 보였다. 40·50세대에서는 이 전 대표가 우위였다.
20대 이하에서는 홍 의원이 51.6%의 과반 지지로 이 전 대표(33.0%)를 앞섰고, 60대 이상에서는 각각 홍 의원이 43.7%, 이 전 대표가 36.0%의 지지를 얻어 7.7%p 격차를 보였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 의원이 각각 29.0%, 28.5%로 박빙의 차이를 보였다.
여야 전체 후보를 대상으로 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이 24.7%의 지지율로 1위였다.
이 지사가 22.5%였고, 이 전 대표는 14.3%, 홍 의원은 12.8%로 집계됐다.
이어 △최재형 3.1% △유승민 3.1% △추미애 3.0% △안철수 2.6% △심상정 2.5% △정세균 2.2% △원희룡 0.3% 순이었다.
지난 5일에는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홍 의원이 오차범위 내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우세를 보였다는 여론조사가 나오기도 했다.
알앤써치 여론조사(경기신문 의뢰, 지난 3~4일 전국 성인남녀 1017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에서 홍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 32.5%의 지지율을 얻어 29.1% 지지율을 보인 윤 전 총장에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를 보였다.
이같은 상승세는 홍 의원의 직설화법 등 '개인기'와 이준석 돌풍의 수혜라는 견해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홍 의원이 전당대회 과정이나 이 대표와 윤 전 총장과의 갈등에서 이 대표에게 손을 들어줬던 만큼 2030세대의 이 대표에 대한 지지가 홍 의원으로 향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사법고시 부활, 수시 폐지, 모병제 도입 등 홍 의원의 2030 맞춤형 공약이 통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 때문에 2030세대들 사이에서는 '무야홍(무조건 야권 대선후보는 홍준표)'라는 신조어가 회자된다.
홍 의원은 이같은 지지율 상승세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 의원은 이날 경기도 수원시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기도당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를 오차범위 밖에서 압도했다. 20대와 30대, 40대에서도 제가 앞섰다"며 "지난 4년 동안 절치부심하면서 대선을 준비해 온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지사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되면 압도할 사람은 저밖에 없다"며 "오히려 이낙연 전 대표가 (최종 후보가) 될까봐 걱정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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