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택배 특별관리기간 한 달 운영…추가 인력 1만명 투입
추석 택배 특별관리기간 한 달 운영…추가 인력 1만명 투입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9.0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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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욱 국토부 장관, 택배현장 방문 점검…합의 이행 완료 최선 당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3일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있는 동남권 택배터미널을 방문해 현장점검하는 모습. [사진=국토교통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3일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있는 동남권 택배터미널을 방문해 현장점검하는 모습. [사진=국토교통부]

추석을 앞두고 앞으로 한 달간 택배 현장에는 약 1만명의 추가 인력이 투입된다.

또 정부는 이 기간 현장에서 택배기사 과로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는지 정부가 관리·감독을 강화한다.

국토교통부는 추석 성수기를 앞두고 오는 9월6월부터 10월2일까지 4주간을 특별관리기간으로 정해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특별관리기간 운영은 택배기사 과로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가 현장에서 차질 없이 이행되는지 점검하고 택배기사의 과로 예방과 소비자들에게 원활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행된다.

사회적 합의는 택배기사의 고강도, 장시간 노동과 이에 따른 과로문제 해결을 위해 택배 노사 등 이해관계자들이 논의 끝에 지난 6월22일 타결됐다.

사회적 합의에 참여한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 등 주요 택배 4사는 이달부터 분류인력 추가 투입을 시작해 연말까지 분류작업 개선을 완료하기로 했다.

우선 특별관리기간 동안 택배 현장에는 배송물량 폭증에도 종사자들이 장시간 무리하게 작업하지 않도록 1만여명의 추가 인력이 투입된다.

이달부터는 지난 6월22일 택배업계의 사회적 합의에 따라 사업자들이 투입을 약속한 분류인력 3000명이 투입된다.

이와 함께 △허브 터미널 보조 인력 1770명 △서브 터미널 상·하차 인력 853명 △간선 차량 2202명 △동승 인력 1570명 △택배기사 1346명 등 총 7000여명의 임시 인력이 현장에 추가 투입된다.

또 주요 택배사업자가 종사자 휴무를 위해 추석 연휴 3일 전부터 배송 물품 집화를 제한하기로 하면서 택배기사는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쉴 수 있게 됐다.

종사자가 과로로 쓰러지는 사고를 막기 위한 건강관리 조치도 시행된다.

대리점별로 건강관리자를 지정해 업무 시작 전·후 종사자의 건강 이상 여부를 매일 확인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업무에서 배제하고 휴식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정부는 해당 기간 물량 폭증으로 배송이 일부 지연되는 경우 택배기사에게 책임을 묻지 않도록 업계에 권고했다.

또 국토부는 명절 성수품 주문이 많은 관공서 등에 ‘사전 주문’을 독려하는 등 물량을 분산시키고 SNS 등을 활용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추석 명절 기간 ‘미리 주문’하는 것만으로도 택배 기사님들의 과로를 예방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만큼 추석 전 ‘미리 주문’에 적극 동참하고 물품 배송이 일부 지연되더라도 따뜻한 마음으로 양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이날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있는 동남권 택배터미널을 방문해 추석 대비 택배사별 준비사항과 사회적 합의 이행상황을 점검했다.

노 장관은 사회적 합의 주체인 택배기사, 대리점주, 택배사업자와 간담회를 열고 “사회적 합의의 철저한 이행은 택배산업의 건전한 성장 토양을 만들고 종사자와 동반성장 관계를 형성해 궁극적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 장관은 “합의 이행 완료까지 택배사, 대리점, 종사자가 무거운 책임감과 긴장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회적 합의문에 따르면,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 등 4개사는 이달부터 분류인력을 추가 투입해 연말까지 분류작업 개선을 완료하게 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택배기사가 분류작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