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멜론 합병 완료…글로벌 엔터 도약
카카오엔터-멜론 합병 완료…글로벌 엔터 도약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1.09.0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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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뮤직-미디어 3개 사업 중심 통합재편하고 IP 확장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로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로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멜론컴퍼니를 품고 글로벌 엔터기업 도약에 속도를 낸다.

카카오엔터는 1일 멜론과 합병 절차를 모두 완료하고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카카오엔터는 기존 페이지컴퍼니, M컴퍼니, 멜론컴퍼니 3개의 CIC(사내독립기업) 체제에서 벗어나 스토리, 뮤직, 미디어 등 3개의 주요 사업 분야를 중심축으로 통합 개편을 단행한다.

카카오엔터의 스토리 부문은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 두 개의 플랫폼으로 국내와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카카오웹툰은 태국에서 론칭 3개월 만에 누적 매출 기준 1위를 달성했다. 연내 유럽과 중화권, 아세안 등으로 발을 넓혀 한국 스토리 IP(지식재산권)의 세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올해 상반기 카카오엔터 자회사로 편입된 북미 플랫폼 타파스와 래디쉬에 오리지널 IP들을 고품질 번역과 현지화 작업을 거쳐 공급할 예정이다. 또 북미 현지 오리지널 IP(지식재산권) 개발에 집중하고 M&A(인수합병)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외연 확장과 내실을 함께 다질 계획이다.

뮤직 부문에선 멜론과 기존 M컴퍼니에서 이끌어온 음악 기획-투자-유통 비즈니스가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한다.

카카오엔터로 새롭게 편입된 멜론은 △톱(TOP)100 차트 도입 △플랫폼의 UX·UI 개편을 통한 유저 편의성 향상 △아티스트 중심의 운영 정책 강화를 앞두고 있다.

멜론-카카오페이지-카카오웹툰 등 카카오엔터 내 플랫폼 간 사용자 연계방안도 강화된다. 멜론 회원들에게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의 캐시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시작으로 넓게는 카카오 공동체 내의 플랫폼 유저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미디어 부문은 모바일, TV, 스크린까지 모든 플랫폼을 아우르는 영상 콘텐츠 사업을 더욱 키울 계획이다. 카카오엔터는 자체 드라마 기획 조직과 카카오TV 오리지널 스튜디오를 비롯해 로고스필름, 바람픽쳐스, 영화사 월광 등 다수의 드라마 영화 제작사를 산하에 두고 있다. 작가와 감독 등 80여명의 크리에이터와 150여명의 스타 배우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드라마·영화 IP를 제작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9월부터 드라마, 예능, 라이브쇼 등 총 50여개 타이틀의 카카오TV 오리지널을 선보인데 이어 더욱 다양한 장르로 영역을 확장하고 독창적인 시도를 학대할 예정이다.

이진수·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연초부터 추진한 합병을 통해 비로소 스토리-뮤직-미디어에 이르는 카카오엔터만이 가능한 독보적인 ‘IP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완성하게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엔터사업 1위로 도약함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장해 진정한 글로벌 엔터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윤경진 기자

yo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