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26일 공식 출범한다. 여러 권한을 이용해 본선에 보낼 최종 대통령 선거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를 열고 당 선관위 출범을 의결한다.
지도부는 앞서 선관위원장에 정홍원 전 국무총리를 인선했다. 정 전 총리는 검사 출신으로, 2004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과 2012년 한나라당 공천(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 2013년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경험이 있다. 같은 해 박근혜 정부에선 초대 총리를 지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1차 선관위 회의를 열고 선관위원 선임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당 선관위는 오는 11월 당 대선 후보 선출까지 당내 경선을 관리·운영한다. 앞서 이준석 당대표는 "정 전 총리에게 공정한 경선 관리와 흥행을 위한 전권을 부여할 계획"이라며 "정 전 총리를 중심으로 공정 경선과 흥행이 이뤄지도록 당 지도부는 뜻을 모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당초 선관위원장엔 경선준비위원장을 맡은 서병수 의원 이름이 오르내렸지만, 일각의 반대로 무산됐다. 경준위 체제 땐 정책토론회와 정견발표회를 두고 내홍까지 불거진 바 있다.
선관위가 출범하면서 야권 대선 정국도 본궤도에 올랐다. 당내 주자 간에는 정책과 자질을 두고 공방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선관위는 본선 진출자를 가리기 위한 여론조사에서의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두고 부심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은 역선택 방지 조항이 필요하단 입장이지만,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과 홍준표 의원 측은 반대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