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7.2 강진 최소 304명 사망… 바이든 “치료·재건 지원”
아이티 7.2 강진 최소 304명 사망… 바이든 “치료·재건 지원”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8.1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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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카리브해 국가 아이티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304명이 사망했다. 미국은 아이티 피해 복구에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15일 연합뉴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아이티에서 발생한 강진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고 백악관 말을 빌려 보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9분 아이티 프티트푸드니프에서 남동쪽으로 13.5km 떨어진 곳에서 규모 7.2 지진이 발생했다.

아이티 당국은 이 지진으로 지금까지 최소 304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다. 확인된 부상자도 1800명이 넘었다. 진앙에서 수십 키로 떨어진 레카이와 제레미 등에서 건물과 도로 등이 무너지며 사상자가 속출했다.

한국 기업 직원과 자영업자, 선교사 등 한국인도 150명가량 거주 중이니 지금까지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현재 구조작업 중으로 아이티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우려된다.

아이티에서는 2010년 포르토프랭스 서쪽 25km 지점 지하 13km에서 발생한 규모 7.0의 지진으로 수 만명이 사망했다. 당시 지진으로 16만명~최대 30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0년 대지진 이후 11년 만에 다시 찾아온 강진에 아이티 정국은 혼란에 빠졌다. 한 달 전 발생한 아이티 대통령 암살 사건의 공포가 채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맞은 비극이기도 하다.

아이티에 닥친 연이은 어려움에 주변 국가들은 위로와 도움을 자청하고 나섰다. 도미니카공화국과 칠레, 아르헨티나 등 정부가 지원 의사를 밝혔고, 바이든 대통령은 아이티 상황을 보고받은 뒤 미국의 즉각적인 대응을 승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아이티 국민들에게는 어려운 시기에 나는 이 파괴적인 지진으로 인해 애석하다”며 “피해를 평가하는 활동을 지원하고 부상한 사람을 회복시키려는 노력, 재건에 나서야만 하는 사람을 돕기 위해 일할 것”이라고 전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