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국민 삶 왜 정부 책임?"… 하태경 "그럼 대선 왜 나왔나"
최재형 "국민 삶 왜 정부 책임?"… 하태경 "그럼 대선 왜 나왔나"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08.1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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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정부 문제 중 문제가 '국민 삶 책임'"
"도대체 무엇을 책임지기 위해 선거 나왔나"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1일 "국민의 삶을 국민이 책임져야지, 왜 정부가 책임지느냐"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초선 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에서 긴축재정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이 정부의 목표 중에 제일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게 '국민 삶을 책임지겠다'는 것"이라며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했다.
 
다만 최 전 원장은 "뒤처지는 국민들에 대한 책임, 이건 국가가 기본적으로 해야 한다"며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문재인 정부의 복지정책을 비판하는 발언으로 해석되나, 당내 일각에선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같은 당 대권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하 의원은 "국민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부정하시는 분이 과감하게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신 것이 의아스러울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가 져야 할 아무 책임도 없다면 최 후보님은 도대체 무엇을 책임지기 위해 대통령 선거에 나오셨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민의 삶을 바꾸는 것이 진보라면 국민의 삶을 지키는 것이 보수"라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국민의 삶은 국민 스스로도 책임져야 하지만 당연히 정부도 책임을 져야 한다"며 "우리가 정부를 비판하는 이유도, 정부에게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할 막중한 사명이 있기 때문"이라고 쏘아붙였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