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석열 언행 연일 비판… "생각 좀 하고 발언하라"
與, 윤석열 언행 연일 비판… "생각 좀 하고 발언하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08.04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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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원 "분노유발자요, NG 전문 배우"
김의겸 "국힘은 재갈을 물리고 싶을 듯"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연일 공세를 이어갔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후보는 '장모가 10원 한 장 피해준 적 없다' '주 120시간 노동' 등 국민을 깜짝 놀라게 하는 망언을 쏟아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무더위와 코로나로 힘겨워하는 국민에겐 분노유발자요, 대선을 관전하는 국민의 눈에는 NG 전문 배우"라고 꼬집었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이 지난 2일 초선의원 강연에서 집을 생필품에 비유하며 과세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이런 저급한 세금에 대한 인식은 '어차피 나눠줄 건데 왜 세금을 걷냐'고 해 국민에 실소를 금치 못했던 것의 재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입당한 만큼 국가와 정치에 대해 공부하길 바란다. 1일 1망언을 안 하면 입에 가시가 돋는지 모르겠지만 생각 좀 하고 발언하라"고 직격했다.

이용빈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치를 처음 시작해 말실수했다'는 윤 전 총장의 해명에 대해 "준비 안 된 후보임을 스스로 입증하려는 것이냐"면서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의 국회 행보에 대한 비판도 잇따랐다.

대권주자 김두관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전날 윤 전 총장이 국회 국민의힘 의원실 103곳을 돈 행보에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현재 국회 건물은 코로나19 4단계에 따라 방문자는 절대 층간을 이동할 수 없게 돼 있다. 원칙적으론 층간만이 아니라 자기가 방문할 의원실만 들르고 다른 장소는 가지 않는 게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3명 의원 모두가 하루 전 모든 의원실 방문을 사전 접수하지 않은 한 이번 방문은 명백한 방역수칙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캠프의 이경 대변인도 논평에서 "윤 전 총장이 의원회관을 무법자처럼 활보했다"며 "입만 열면 법과 원칙을 외치던 윤 전 총장에게 방역수칙은 무시해도 되는 규정이었냐"고 비꼬았다.

범여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윤 전 총장과 국민의힘이 부정식품 발언을 해명하기 위해 미국의 자유주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을 거론한 것과 관련, "얼마나 참 답답하고 궁색했으면 저렇게 표현했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국민의힘 쪽이 윤 전 총장 입에 재갈을 물리고 싶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