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성리학역사관, 고산 황기로 탄생 500주년 기념 기획전
구미성리학역사관, 고산 황기로 탄생 500주년 기념 기획전
  • 이승호 기자
  • 승인 2021.08.0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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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학을 벗 삼아 펼친 붓 나래’ 특별기획전 열려
(사진=구미셩리학역사관)
(사진=구미셩리학역사관)

경북 구미성리학역사관이 지난 3일 문을 연 고산 황기로 탄생 500주년을 기념하는 ‘취묵감사(醉墨甘觴), 매·학을 벗 삼아 펼친 붓 나래’ 특별기획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취묵감상(醉墨甘觴), 매·학을 벗 삼아 펼친 붓 나래’ 전시는 오는 10월31일까지 개최되며,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시까지,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 추석 당일, 대체공휴일 익일 등이다.

4일 구미시에 따르면 이번 특별기획전은 구미 고아읍 출신의 서예가이자 초서(草書)의 대가로 ‘초성(草聖)’이라 불린 고산(孤山) 황기로(黃耆老 )의 탄생 500주년을 기념, 경북도의 지원을 받아 해동연묵회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그의 고향인 구미에서 열린 점, 그리고 조선 서예사에서 자암(自庵) 김구(金絿), 봉래(蓬萊) 양사언(楊士彦)과 함께 초서를 대표하는 서예가인 황기로의 삶과 초서를 조명하는 전국 최초의 전시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전시에는 황기로가 매화와 학을 벗하며 일생을 보냈던 ‘매학정(梅鶴亭)’을 비롯한 그가 쓴 ‘귀래정(歸來亭)’, ‘전계초당(箭溪草堂)’ 등의 현판 글씨, ‘이번 신도비(李蕃 神道碑)’ 등의 비석 글씨, ‘금오동학(金烏洞壑)’ 등 바위에 새겨진 글씨, 그리고 황기로의 사위인 옥산(玉山) 이우(李瑀)와 신사임당(申師任堂)의 초서 등도 감상할 수 있는 좋은기회가 되고 있다.

이어 이날 고산 황기로를 주제로 한 특강이 진행했다.

장경아 해동서화원장은 ‘귀신도 놀라서 물러나는 초서’란 주제로 ‘해동초성(海東草聖)’이라 불린 황기로의 초서와 특징에 대한 강연을 한데 이어 ‘덕산황씨 가문의 선산 정착과정과 재지사회의 기반’이란 주제로 황기로의 가문과 그의 삶을 조명하는 김광수 경북향토사연구회장의 강연도 이어졌다.

강정숙 시 관광진흥과장은 “이번 특별기획전을 통해 초서의 대가인 고산 황기로의 글씨를 감상하며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달래보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구미/이승호 기자

lsh603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