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협 무협 회장, 현장 중심 코로나 대응·디지털 전환 선언
구자협 무협 회장, 현장 중심 코로나 대응·디지털 전환 선언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7.2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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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75주년 온라인 기념식서 소통 강조
디지털 관련 4대 분야·10대 중점 사업 추진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 [사진=무역협회]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 [사진=무역협회]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은 현장 중심의 코로나19 대응과 무역업계의 디지털 전환 지원을 선언했다.

구 회장은 29일 온라인으로 열린 협회 창립 75주년 기념식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무역업계를 위해 현장과 소통을 거듭 강조했다.

구 회장은 “취임 이후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대전, 광주, 부산을 방문했고 “특히 수출 물류 중심인 부산은 두 번 찾았다”며 “해상운임 급등으로 무역업계의 애로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LS그룹 회장으로서 16년 만에 무역협회장직을 맡은 그는 취임 이후 펼친 지원책들을 소개한 뒤 “하반기에도 무역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지역 방문을 계속하겠다”며 “특히 지방 중소 무역업계의 애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구 회장은 그동안 주요 물류기업과 협력해 중소기업 전용 화물 공간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물류비 지원을 위해 200억원 규모의 특별 융자를 통해 1차로 326개사를 지원했다.

무역진흥자금의 융자조건을 대폭 확대하고 금리를 최대 0.75%포인트(p) 인하하는 등 중소 수출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했다. 또 해외 출장 기업인에 대한 백신 우선 접종도 끝냈다.

구 회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무역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선도 기관으로 변모하기 위해 4대 분야, 10대 중점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4대 분야는 △회원 서비스의 디지털화 △무역업계 디지털 전환을 위한 플랫폼화 △미래무역전략 제시와 서비스 무역 지원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애로 해결과 수출 지원 등이다.

우선 무협은 회원 서비스를 디지털 서비스로 전환하기 위해 온라인 무역 상담 웹사이트를 새로 열고 메타버스를 활용해 무역센터 맵을 구축한다. 또 7만여 회원사의 지원 이력을 관리해 회원사별로 맞춤형 정보도 제공한다.

무역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무역센터를 스타트업의 혁신기술을 검증하는 테스트베드로 운영하고 기업들이 신규 서비스와 제품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영상 콘텐츠 산업 지원을 위해 코엑스에 ‘크리에이터스 랩’을 운영하고 크리에이터들이 유망 중소기업 제품과 서비스를 체험하고 소개할 수 있게 연결해주기로 했다. 앞으로 3년간 270명의 글로벌 전자 상거래 전문가와 디지털 전문가도 육성한다.

구 회장은 “무역협회가 무역업계를 위한 디지털 전환의 조타수가 돼야 우리 무역도 혁신하고 성장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협회도 하반기 중 디지털 혁신 전담부서 신설을 포함한 조직 개편을 통해 회원사 요구에 맞는 다양한 지원 사업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