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주 120시간 발언' 맹공… 尹 "일고의 가치없는 왜곡"
與, '주 120시간 발언' 맹공… 尹 "일고의 가치없는 왜곡"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7.2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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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스타트업이 얘기한 것… 노동시간 자율성 취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0일 자신의 '주 120시간 노동' 발언 논란에 대해 "정치적으로 반대쪽에 있는 분들이 왜곡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일고의 가치가 없는 얘기"라고 저평가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대구 중구에 있는 서문시장에서 상가연합회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2주 전 청년 스타트업(신생기업) 행사에 가서 제가 애로사항을 물어봤다"며 "그분들이 집중적으로 일할 수 있는 것을 노동조합-회사 합의에 의해 변형할 수 있는 예외를 두면 좋겠단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발언은 자신의 주장이 아니라 노동시간 자율성을 요구하는 스타트업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단 뜻이다.

윤 전 총장은 "근로자를 압박해 합의 형식을 빌리는 게 아니라, 근로자가 근로조건 자기결정권을 갖게 하는 게 기업뿐 아니라 근로자에게도 좋은 건데 예외를 둬야 하지 않겠냐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여당 일부 인사는 주 120시간 노동 발언에 대해 과로사를 부추긴다고 선동하면서 일제히 힐난을 쏟았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주 120시간 노동 발언과 관련해 "5일 내내 잠도 없이 꼬박 일해야 120시간, 7일 내내 아침 7시부터 일만 하다가 밤 12시에 퇴근할 경우 119시간으로 1시간 부족하다"고 비꼬았다.

김남국 의원은 이날 "사람은 밥도 먹고 잠도 자고 화장실도 가야 하고 출·퇴근도 한다"며 "어떻게 일주일에 120시간을 바짝 일할 수 있겠느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주 52시간 근무제에 예외조항이 전혀 없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며 "유연근로제와 특별연장근로, 선택근로제 등 근로시간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예외조항이 분명히 있다"고 훈수했다.

또 "연구개발회사나 벤처회사가 예외조항이 없어 딱 주 52시간만 일해야 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법률가이기 때문에 관련 법률을 충분히 찾아보고 말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힐난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