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후반기 첫 경기서 7이닝 완봉투…“에이스의 부활”
류현진, 후반기 첫 경기서 7이닝 완봉투…“에이스의 부활”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7.19 1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이닝 동안 삼진 4개, 무안타 무실점으로 5-0 완봉승
완봉승 수확하고 포수 대니 젠슨과 기쁨 나누는 류현진. (AFP/연합뉴스)
완봉승 수확하고 포수 대니 젠슨과 기쁨 나누는 류현진. (AFP/연합뉴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에이스의 부활을 알리며 완봉승을 거뒀다.

19일 메이저리그 소식통에 따르면 류현진은 이날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에서 펼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7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5-0 완봉승을 거두는 영예를 안았다.

메이저리그는 최근 미국 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으로 인해 더블헤더 경기는 7이닝으로 진행한다.

총 공 83개를 투구하며 볼넷 1개만을 허용한 류현진은 통산 시즌 9승5패를 기록, 평균자책점을 3.56에서 3.32로 내렸다.

이에 따라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완봉승은 통산 세 번째로 기록했다.

류현진은 앞서 데뷔 시즌(2013년 5월29일)에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상대로 9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첫 완봉승을 거뒀다.

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으로 활동했던 2019년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9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누르고 두 번째 완봉승을 거두며 화려한 조명을 받았다.

류현진은 전날 비가 내리면서 등판이 하루 연기됐으나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며 완봉투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최고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이 스트라이크존 곳곳을 정확하게 찔렀고, 주 무기로 알려진 체인지업도 예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회는 불과 직구 4개만으로 처리했으며 텍사스 1번타자 이시어 카이너-팔레파에게 직구 2개를 투구, 좌익수 뜬공으로 잡기도 했다.

류현진은 네이트 로와 아돌리스 가르시아에게 각각 직구 1개의 투구로 내야 땅볼을 이뤄냈다.

2회 초에는 선두타자 조이 갈로에게 중월 3루타를 내주며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갈로의 타구는 중견수 앞쪽에 떨어지며 단타성으로 끝났다.

다만 토론토 중견수 조지 스프링어가 어이없는 실수를 저지르며 뒤편으로 공을 빠트려 발이 느리기로 유명한 갈로에게 무려 3루타를 내줬다.

수비진의 어서픈 실수로 실점 위기를 맞은 류현진은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무사 3루의 위기에서 존 힉스를 삼구 삼구로 잡았으며 엘리 화이트를 1루수 뜬공으로 무너뜨린 뒤 데이비드 달을 삼진으로 잡으며 실점 없이 무사히 위기를 모면했다.

3회 초에는 2사 후 팔레파가 좌전안타로, 로는 볼넷의 행운을 얻어 1,2루에 진입하는 위기에 직면했으나 가르시아를 헛스윙으로 삼진 아웃 시켰다.

실점의 위기를 넘기면서 토론토의 타선은 파이팅이 넘쳤다.

토론토는 3회 말 로우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내야안타를 쳤고, 산티아고 에스피날은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 찬스를 이용해 마커스 시미언의 내야땅볼과 보 비셋의 적시타를 기회로 2점을 선점했다.

팀의 선전에 이어 류현진 또한 4회와 5회를 실점없이 처리했고 토론토는 5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포수 대니 젠슨이 솔로 홈런(좌측 펜스쪽)을 치며 3-0으로 앞서갔다.

류현진은 6회 초 1사 후 로에게 2루타를 내주는 위기를 맞았으나 승리를 예감한 듯 후속타자 가르시아와 갈로를 연속 땅볼로 처리, 무실점으로 이닝을 넘겼다.

토론토는 6회 말에도 추가 득점(2점)에 성공하며 무려 5-0의 완봉승을 거뒀다.

7회까지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에이스의 부활을 알리며 존 힉스를 3루 땅볼, 화이트와 달을 각각 중견수 뜬공으로 누르며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를 기록 중인 토론토는 후반기에 2연승을 달리며 와일드카드 티켓을 향해 돌진 중이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