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미래 위한 길이라면 헌신이 도리"… 대권 도전 시사
김동연 "미래 위한 길이라면 헌신이 도리"… 대권 도전 시사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07.1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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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동의 않지만 환골탈태해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권 잠룡으로 언급되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여러 가지 마다하지 않고 제가 이와 같은 미래와 또 우리 국민을 위한 길이라면 헌신을 하는 것이 제 도리"라고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에서 "34년간 공직에 몸담아 국가로부터 혜택을 받은 사람이 미래와 나라를 위해 할 일이 있다면 몸을 던지는 게 당연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정치 입문과 함께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시사한 셈이다.

김 전 부총리는 "지금 (대권주자들이) 진영·이념 싸움을 하고, 미래를 이야기하는 분은 없다"며 "지금은 경제와 미래, 글로벌을 생각할 때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세력의 교체, 의사결정 세력의 교체가 되지 않으면 지난 20년 동안 우리 사회와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여야 양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김 전 부총리는 여전히 민주당·국민의힘 입당과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제3지대'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지만 정치 세력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김 전 부총리는 최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식사한 것을 언급하며 "(새 정치세력을 만드는 데 도와주겠단 얘기를) 나누진 않았지만 미래, 경제, 글로벌에 대해서는 생각을 같이한다"면서 "이와 같은 것들이 사회 의제가 돼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움을 많이 이야기하셨다"고 전했다.

김 전 부총리는 부총리 재직 시절 최저임금 등으로 정부와 갈등을 겪은 데 대해 "최저임금 인상은 필요하지만 계획성 있게 하자는 것이 제 주장이었다"며 "그런 게 받아들여지지 않아 사의를 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전 부총리의 저서 대한민국 금기 깨기는 이날부터 정식 판매에 들어갔다. 출간기념회 등 별도의 행사는 열리지 않는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