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HMM 통해 농식품 수출 선박 확보…17일 첫 운항
정부, HMM 통해 농식품 수출 선박 확보…17일 첫 운항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7.1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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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해수부, 미주서안 긴급수요 화물 우선배정
올 하반기 동안 매월 265TEU 분량…aT와 MOU 체결
HMM의 선박. [사진=HMM]
HMM의 선박. [사진=HMM]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국적선사 HMM과 협력하고 국내 농수산식품의 해상 수출 전용 선박을 긴급 확보해 지원에 나선다. 

13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 하반기 동안 HMM이 운항하는 미주서안 노선에 농수산식품 긴급 수요 화물이 우선 배정되는 가운데 이달 17일 첫 출항이 개시된다. 

농식품부와 해수부는 올 들어 해운 물류대란으로 식품 수출기업이 겪는 선복 확보의 어려움 등의 애로를 해소하고자 앞서 6월 HMM이 투입 중인 미주 서안항로 선박에 매월 265TEU(농식품 200TEU, 수산식품 65TEU)의 전용 선복을 확보하여 농수산식품 수출기업을 지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1항차 모집 결과, 김치·버섯·즉석밥 등 농식품 16TEU와 김·어묵·소금 등 수산식품 14TEU가 신청·접수됐고 이달 17일부터 운항이 개시될 예정이다. 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 규모다.

또한, 농수산식품 수출 전반을 지원하는 공기업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이날 HMM과 ‘수출 농수산식품 해상운송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를 통해 HMM은 올 하반기에 운영하는 미주서안 노선에 농수산식품 전용 선박을 확보해 우선 제공한다. aT는 해당 물량의 신청‧접수 등 운영‧관리와 수출업체 홍보에 집중한다.

수출 농수산식품의 긴급화물 수요가 있는 기업은 ’aT수출업체종합지원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 선박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 선복 배정 신청서를 작성·제출하면 지원 받을 수 있다.

aT와 HMM은 중소기업과 소량 화주의 비중이 높은 수산식품의 경우 8월부터 소량혼적화물(LCL) 선복 배정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와 해수부 관계자는 “농수산식품은 품목 특성에 따라 출하시기가 정해져 신선도 유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적기 선적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농수산식품 기업의 물류 애로를 해소해 수출이 지속 확대될 수 있도록 양 부처가 협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 상반기 누계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54억4000만달러(약 6조237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1% 증가하며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