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폴더블폰 대전…품질·가격경쟁에 대중화 기대
하반기 폴더블폰 대전…품질·가격경쟁에 대중화 기대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7.11 14: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전자 8월 신작 공개예정, 중국 업체 잇따라 참전 예상
삼성 갤럭시Z폴드2.[사진=삼성전자]
삼성 갤럭시Z폴드2.[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점령한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중국 업체들이 본격 참전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일각에선 경쟁에 따른 품질향상과 가격인하로 시장 자체의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를 비롯해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올 하반기부터 다양한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우선 중국 샤오미는 삼성 갤럭시Z플립과 유사한 폴더블폰을 준비하고 있다. 렛츠고디지털(ltesgodigital) 등 외신은 샤오미가 이달 초 클림쉘(조개뚜껑) 형태의 디자인상표권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클림쉘은 바형 스마트폰 화면을 위아래로 접는 방식으로, 접으면 나타나는 전면에는 원형의 트리플 카메라 또는 2개의 카메라와 커버 디스플레이가 장착될 전망이다.

또 중국 오포와 비보도 폴더블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오포는 화면이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의 폴더블폰 출시 가능성이 제기된다. 비보는 화면크기를 키운 폴더블폰을 개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독주 중인 폴더블폰 시장에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참전하는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 공급망 컨설턴트(DSC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점유율 87%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신기술과 편의기능을 추가한 신형 폴더블폰으로 선두자리를 지킨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내달 갤럭시 언팩행사를 열고 갤럭시Z폴드3를 선보일 예정이다. 화면 뒤에 카메라를 배치하는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 기술이 특징이다. 또 갤럭시노트 시리즈에서만 제공되던 ‘S펜’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 미 믹스 폴드.[사진=샤오미]
샤오미 미 믹스 폴드.[사진=샤오미]

중국 업체들의 참전은 폴더블폰 시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풀이된다.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품질경쟁을 벌이면서 가격을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초 샤오미의 신형 폴더블폰 공개에 앞서 갤럭시Z폴드2의 출고가를 239만8000원에서 189만2000원으로 인하했다. 사오미가 지난 3월 공개한 미 믹스 폴드(Mi MIX Fold)의 출고가는 약 172만원으로 형태는 삼성 갤럭시Z폴드2와 거의 유사하다. 샤오미는 이 제품을 중국에서만 판매한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3을 190만원대에, 갤럭시Z플립은 120만원대에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2023년까지 매년 2배 이상 성장한다. 폴더블폰 출하량은 2020년 300만대에 불과했지만 2021년 718만대서 2022년 1410만대, 2023년 3112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