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에 농경지 2만5500여㏊ 피해…정부 긴급복구 지원
집중호우에 농경지 2만5500여㏊ 피해…정부 긴급복구 지원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7.08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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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전체 피해규모 98% 차지…닭·오리 30만여수 폐사
농림부, 병해충 방제·농기계 수리·경영자금 이자감면 추진
지난 6일 농식품부의 집중호우 대응상황 점검회의 모습.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지난 6일 농식품부의 집중호우 대응상황 점검회의 모습. [사진=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연이은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농업·농촌 지역에 긴급 방제·금융 지원에 신속히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이날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3일부터 전남지역을 중심으로 큰 비가 집중되면서 8일 현재 2만5489헥타르(㏊) 규모의 농경지 피해가 발생했다. 이중 전남지역이 2만4935㏊로 가장 피해가 컸고, 이어 경남 529㏊, 전북 19㏊, 경북 6㏊ 순이다. 

축산 분야에선 닭 24만3000마리, 오리 5만5000마리 등 가금류를 중심으로 폐사 피해가 컸다. 축사 침수와 파손도 256동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농식품부는 피해지역 지방자치단체, 농협 등과 협조해 공동방제단을 투입하고 병해충 긴급방제를 한다. 논을 중심으로 침수지역에서 벼 도열병 등 생육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병해충 발생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피해가 집중된 전남과 경남지역에 보유하고 이는 광역방제기와 드론, 무인헬기 등의 가용장비를 최대한 활용하고, 공동방제에 필요한 약제를 추가 확보해 우선 공급·지원할 방침이다. 또, 가축 사료와 깔짚, 방역약제 등 필수적인 축산자재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집중 소독에 나선다. 

이와 함께 대동·국제종합기계·동양물산·LS엠트론 등 주요 농기계업체와 협력해 피해지역 긴급 순회 수리봉사도 한다. 

금융 지원과 관련해선 농작물재해보험·가축재해보험에 가입한 농업인에 대해 피해 신고가 접수되면 신속히 손해평가를 진행해 보험금을 지급한다. 

아울러 피해 농가가 대출 받은 농축산경영자금의 이자 감면과 상환 연기, 재해대책경영자금(금리 1.5%)의 추가 지원방안을 모색한다.  

김현수 장관은 “모든 자원과 재원을 투입해 비 피해를 입은 농업인들이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세심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피해 현장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찾아 추가 조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