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인베스트먼트 "대우건설 재입찰 아냐…일부 수정 제안 받은 것"
KDB인베스트먼트 "대우건설 재입찰 아냐…일부 수정 제안 받은 것"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1.07.0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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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가 차이 좁히기' 의혹 반박…특혜 매각설에도 '사실무근' 선 긋기
서울시 중구 대우건설 본사 전경. (사진=대우건설)
서울시 중구 대우건설 본사 전경.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 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가 재입찰 논란에 대해 매수자로부터 요청을 받아 최초 제안서에서 일부 조건을 수정한 제안서를 다시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입찰가 차이 좁히기 의혹과 특혜 매각설에는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다.

KDB인베스트먼트는 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우건설 매각 재입찰 논란에 대해 매수 희망자로부터 요청을 받아 최초 제안서에서 일부 조건을 수정한 제안서를 다시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달 25일 KDB인베스트먼트는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본입찰에는 중흥건설과 스카이레이크 컨소시엄 2개 업체가 참여했다.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본입찰에서 중흥건설은 2조3000억원을, DS네트웍스 컨소시엄 1조8000억원을 입찰가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KD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일 이들 2개 업체를 대상으로 수정 제안서를 받았다. 이를 두고 다수 언론이 입찰 참여사 간 입찰가 차이가 크다는 점이 재입찰을 불러왔다는 업계의 시각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대현 KD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재입찰을 한 적 없다. 그 원인이 가격 차이가 많이 났기 때문이라는 것도 알지 못하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수자들로부터 요청을 받아 최초로 낸 제안서에서 일부 조건에 대한 수정 제안서를 받았다"며 "원매자들에 제공한 입찰안내서에 따르면, 수정요청을 하는 건 원매자의 권리고, 그걸 수용하느냐 마느냐는 매도자의 권리"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노조가 주장하는 특정 업체를 밀어주기 위한 특혜매각 주장에 대해서는 "그런 생각해본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해외사업 부문이나 토목, 플랜트 부문에 대한 인수 후 재매각 우려에 대해서는 "저희들에게 제출한 제안서를 통해서 보면, 해외 부문, 토목, 플랜트 부문에 대해서도 상당한 의지와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저희는 파악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향후 매각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진짜 주인' 찾아주기를 신속히 마무리하겠다"며 "대우건설이 조속한 경영 안정화는 물론,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 구축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KDB인베스트먼트는 중흥건설을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KDB인베스트먼트와 중흥건설 간 대우건설 매각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에는 약 3~4주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