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朴정부 국조실장 이석준 영입… "많은 역할할 것"
윤석열, 朴정부 국조실장 이석준 영입… "많은 역할할 것"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6.2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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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준, 朴정부 핵심 관료로 활동… '친박·진박' 세력 비판 최소화 관측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우당 기념관을 둘러본 뒤 전시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우당 기념관을 둘러본 뒤 전시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을 영입했다. 윤 전 총장이 박근혜 정부 국무조정실장 출신을 인선하면서 검찰 출신으로서 박 전 대통령 구속 공신으로 꼽히는 그의 약점을 메워줄 것이란 평가다.

윤 전 총장 측 이상록 대변인은 21일 기자단에게 이렇게 알렸다. 이 대변인은 공식 직책과 업무 시작 시점에 대해선 "캠프(선거대책위원회) 사무실이 구성되거나 체계를 완전히 구축한 상태가 아니다"라며 다만 "앞으로 많은 역할을 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윤 전 총장과 이 전 실장은 직접적인 인연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오랜 시간 공직 활동을 하면서 서로를 알고 있었고, 윤 전 총장이 이 전 실장 영입을 위해 노력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윤 전 총장은 이 전 실장이 현재 서울특별시 '비전 2030 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점을 감안해 오세훈 시장에게 정중하게 양해를 부탁했고, 오 시장은 이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실장은 기획재정부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관료다. 부산 출신으로 1983년 행정고시 26회에 합격해 재무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재무부 국고국에 이어 재정경제부 증권제도과장, 기획예산처 행정재정기획단장,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거쳐 2012년 주로 옛 EPB(경제기획원) 출신이 배치됐던 기재부 예산실장에 임명돼 눈길을 끌었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2013년 3월 기재부 2차관, 2014년 7월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으로 재임한 후 2016년 1월 15일 국무조정실장에 임명됐다.

이 전 실장 영입으로 이동훈 전 대변인 사퇴로 불거진 캠프 내홍 논란도 조기에 수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이 지난 10일 처음 영입한 인사지만, 열흘 만에 사퇴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이 전 대변인의 사퇴 이류를 건강상의 문제라고 전했지만, 윤 전 총장과 이 전 대변인이 국민의힘 입당을 놓고 엇갈린 전언을 내놓으면서 갈등이 생긴 것 아니냐 관측이 나왔다.

이번 이 전 실장 영입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할 경우 여전히 잔류 중인 친박·진박계 지적 목소리를 한층 줄일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같은 날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TBS 의뢰, 지난 18~19일 전국 성인 1004명 대상)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차기 대통령 선거 주자 적합도에서 38% 지지율을 얻었다. 이재경 경기도지사는 25%다.

이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12.2%,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 유승민 전 바른정당 대표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 6.9%, 자세한 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