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20만 충남도민 염원 ‘하늘길’···① 서해 중부권 항공서비스 거점 ‘충남민항’
[기획] 220만 충남도민 염원 ‘하늘길’···① 서해 중부권 항공서비스 거점 ‘충남민항’
  • 김기룡 기자
  • 승인 2021.06.2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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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중부권 항공서비스 거점
글로벌 비지니스 교두보 확보
사업비 509억원 투입...경제성(B/C) 1.32
생산유발 506억원·부가가치유발 158억원·취업유발 223명
(사진=충남도)
(사진=충남도)

서산 공군비행장에 민항을 건설하기 위한 충남지역 각계의 목소리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충남이 전국 광역자치단체에서 유일한 항공서비스 소외지역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부산과 울릉도, 흑산도 등의 공항 건설이 가시화되자 서산공항을 추진해온 충청권이 지역 차별이라며 연일 반발하고 있다.

도와 각 시·군, 정치권은 물론 시민사회단체까지 가세한 별도의 조직까지 구성된 것인데 대정부 압박 수위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여 긴장감은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본지는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충남민항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2편의 기획을 마련했다. 

충남민항은?

충남민항(서산비행장 민항유치 사업)은 지금으로부터 24년 전인 1997년 6월 김영삼 대통령의 ‘서산공군비행장 민항설치’ 지시로 추진, 건설교통부가 2000년 12월 ‘제2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이를 반영하면서 본격화됐다. 

이 사업은 서산시 고북면과 해미면 일원에서 공군이 사용하고 있는 비행장(규모 11.9㎢)에 총사업비 509억원을 투입해 터미널과 계류장, 유도로, 진입도로 1.4Km 등의 민항시설을 하는 것으로 사전타당성 조사결과, 경제성(B/C)이 1.32로 나타났다.

필요성

국토교통부가 최근 한국항공대학교와 우주엔지니어링에 의뢰한 시산 군비행장 민항시설 설치 사전 타당성 연구에 따르면 서산·당진 지역은 서해안권의 중심지역 중 하나로 중국 교류와 내포문화권, 백제문화권의 국내·외 관광객 증가 등 지역경제 활동이 많아지고 있으나 충남은 지역 공항이 없는 유일한 지역으로 지역 주민은 공항을 이용하기 위해 김포공항으로까지 가야 하는 등 불편함을 겪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도 반영되어 있으며, 주변 산업단지 및 배후도시 성장 등 지역 여건 변화 등을 고려한다면 민항기를 활용한 교통편의 다변화로 지역 주민 편의 증진을 도모할 필요성이 있다.

(사진=충남도)
(사진=충남도)

기대효과
 
서산 군비행장을 이용해 민항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활주로(2.7km) 건설 비용부담이 없고 최소한의 국가예산 투입으로 항공서비스 낙후지역에 교통복지 혜택 제공과 충남 경제력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충남 서북부지역은 철강·석유화학 등 산업이 발달 되어 있고 태안 안면도 등 관광자원과 다수의 천주교 순교자성지(‘14년 교황방문)가 있어 공항건설로 산업·관광·문화(종교)의 발전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최근 세계적인 한류 유행으로 한국방문 국제수요 유치로 서해안 신산업단지 및 레저, 백제문화권으로 인한 국제 관광객 유치에 유리하며, 충남지역 항공인프라 구축으로 인해 항공여행을 위한 타 지역의 공항 이동시간 절약으로 운행비용, 환승비용 등의 절감편익이 향상되고 공항 세력권 내 주민의 교통환경에 대한 편의성 증대 및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향후 서해안권의 대중국 교류와 내포·백제문화권을 위시한 관광지 개발, 해미국제성지 선포 등에 따른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교통수단으로써 충남 민항은 지대한 역할을 할 것이며 
지역경제 파급효과로는 생산유발효과 506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58억원, 취업유발효과 223명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양승조 지사가 11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린‘충남민항유치추진위원회’ 발대식에서 "서산 민항은 국토 균형발전, 충남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인구 유입, 적은 사업비 등을 고려하면 필요성이 충분하다"고 말하고 있다.(사진=충남도)
양승조 지사가 11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린‘충남민항유치추진위원회’ 발대식에서 "서산 민항은 국토 균형발전, 충남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인구 유입, 적은 사업비 등을 고려하면 필요성이 충분하다"고 말하고 있다.(사진=충남도)

향후계획

이 사업은 2020년 9월 국토부 투자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같은해 10월 기재부에 예타대상사업 신청을 했지만 코로나19 영향 등 재정부담 여건으로 전체 신규 재정사업 선정이 불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서 아쉽게도 미선정됐다.

이에 따라 도는 서산민항 사업타당성 보완 연구용역에 착수(한서대 산학협력단) 예타 대상사업으로 추진 시 기존 타당성 논리 보완 등 철저히 준비하는 한편, 공항진입도로 사업 계획 변경을 통한 총사업비 절감(509억원→450억원)으로 국토부와 비예타 사업 추진을 협의하고 있다.

특히,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서산 민항 설치 타당성을 반영하고 금년도 예타대상 사업 선정 반영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양승조 지사는 “환황해의 중심 충남은 글로벌 성장거점과 입체적인 교통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해 혁신도시 지정을 이끌어 냈고, 서해선 KTX 고속철도망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신규 반영시켰다”라며 “이제 남은 것은 하늘길이다. 환황해 시대를 맞아 서해안과 대한민국의 미래,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충남민항 건설은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