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친문 핵심' 김경수 만난 후 "원팀 돼 파도 넘겠다"
이재명, '친문 핵심' 김경수 만난 후 "원팀 돼 파도 넘겠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06.1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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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경남연구원·경기도·경기연구원 정책협약식 참석
김경수 경남지사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17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에서 열린 '경상남도·경기도·경남연구원·경기연구원 공동협력을 위한 정책 협약식'에 앞서 주먹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경수 경남지사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17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에서 열린 '경상남도·경기도·경남연구원·경기연구원 공동협력을 위한 정책 협약식'에 앞서 주먹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권 대선주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17일 친문 핵심 김경수 경남지사와 만난 가운데, 친문 끌어안기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지사는 이날 경남도청에서 열린 경남도·경남연구원·경기도·경기연구원 정책협약식에 참석해 김 지사와 만났다.

두 사람의 공개적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지사가 "경남도청이 생긴 이후 현역 경기지사가 도청을 방문한 것은 최초다. 먼 길 와주셔서 고맙다"고 환대하자 이 지사는 "정말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협약식에서 김 지사는 "협약식은 오랫동안 준비해왔는데, 여러 가지 사정상 가능한 지역부터 개별적으로 협약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또 김 지사는 경남·부산·울산이 추진하는 부울경 메가시티와 관련해 "정부가 국가정책으로 함께 추진하고 비수도권과 수도권이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날 협약은 수도권이 과밀 피해가 있고, 비수도권은 소멸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서로 협력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지사는 "지역 균형발전은 매우 중요한 우리의 현안"이라며 "소멸위협을 받는 지방에 우선 투자하고 정책을 우선 배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김 지사가 아이디어를 낸 동남권(부울경) 메가시티 전략은 정말 시의적절하고 유효한 정책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치켜세웠다. 

경기도가 제안해 성사된 이 지사의 이날 방문은 친문과의 거리를 좁히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SNS에 "말이 아닌 실천으로, 원팀이 돼 당면한 파도를 함께 넘겠다"며 "주권자 무서워할 줄 아는 대리인의 자세로 효능감 없는 정치를 끝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만난 김경수 지사님은 '메가시티'로 대표되는 지역 균형발전과 서민 경제 살리는 일에 누구보다 세련된 감각으로 앞장서고 계신 분"이라며 "앞으로 함께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