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3월말 RBC비율 256%…전분기比 19%p↓
보험사, 3월말 RBC비율 256%…전분기比 19%p↓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1.06.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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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에 따른 기타포괄손익누계액 감소 등 가용자본 11조 줄어
RBC비율 변동 추이. (자료=금감원)
RBC비율 변동 추이. (자료=금감원)

올해 3월 말 기준 보험사 RBC(지급여력) 비율이 작년 4분기 대비 19%p 하락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기타포괄손익누계액 등 가용자본이 11조원 넘게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3월 말 기준 보험사 RBC비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국내 보험사 RBC비율은 256.0%로 전분기 대비 19.0%p 하락했다.

RBC비율은 보험사 재무 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가용자본(지급여력금액)을 요구자본(지급여력기준금액)으로 나눈 값이다. 보험업법에서는 재무 건전성을 위해 RBC비율을 100% 이상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가용자본은 금리 상승으로 인한 기타포괄손익누계액(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누계액) 감소 등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1조1000억원이 줄었다. 반면, 요구자본은 보유보험료 증가에 따른 보험위험액과 대체투자 및 대출 증가에 따른 신용위험액 증가 등으로 전분기 말 대비 4000억원 증가했다.

업권별로 보면, 지난 3월 말 기준 생명보험사 RBC비율은 273.2%로 전분기 대비 24.1%p 감소했다. 대부분 생보사의 RBC비율이 하락한 가운데 라이나생명 RBC비율은 전분기 대비 6.8%p 올라간 342.8%를 기록했다. 교보라이프플랫닛 RBC비율은 500.7%로 전분기 대비 160.6%p 줄어 생보사 중 낙폭이 가장 컸다.

손해보험사 RBC비율은 224.8%로 전분기 대비 9.2%p 줄었다. 국내 주요 손보사 중 롯데손보 RBC비율은 187.5%로 전분기 대비 21.3%p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반면, 한화손보 RBC비율은 187.5%로 전분기 대비 34%p 줄어 국내 손보사 중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외 금리변동 상황과 코로나19 영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RBC비율 취약이 우려되는 경우 선제적 자본 확충 유도 등의 감독 활동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강은영 기자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