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정환 피제이팩토리 대표 "IBK창공 통해 비상…이제 진짜 시작"
[인터뷰] 박정환 피제이팩토리 대표 "IBK창공 통해 비상…이제 진짜 시작"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1.06.0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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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서 '신개념 이미지 기술' 사업화 성공
투자 유치·경영 컨설팅 등 다방면 지원 프로그램으로 도약 발판 마련
(두번째 줄 오른쪽 두 번째)피제이팩토리 박정환 대표와 임직원. (사진=피제이팩토리)
피제이팩토리 박정환 대표(뒷줄 오른쪽 두 번째)와 임직원들. (사진=피제이팩토리)

기업은행은 스타트업 생태계 선순환 촉진과 스타트업 사업 안정화 및 성장단계별 지원을 위해 2017년 창업벤처지원단을 설립하고 'IBK창공'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IBK창공은 유망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투자와 융자는 물론 교육·컨설팅,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한다. IBK창공에 참여한 IT벤처 피제이팩토리는 기업은행과 함께 신개념 이미지 플랫폼을 사업화하는 데 성공했다. 박정환 피제이팩토리 대표로부터 상생과 공존의 가치를 바탕으로 성장의 꽃을 피우는 IBK창공 스토리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IBK창공 6기 스타트업 피제이팩토리는 사진 여러 장을 이미지 한 장으로 조합하는 포맷을 사업화했다. 이 플랫폼은 모바일 앱을 이용해 사진을 찍고, 붙이는 간단한 동작으로 여러 이미지를 하나로 모으고 정보를 집약한다. 박정환 피제이팩토리 대표는 IBK창공을 통해 중요한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한다. 스타트업 최대 과제인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노무와 회계, 법률 등 다양한 경영 컨설팅도 받았다. 박 대표는 기업과 같이 가는 IBK창공을 통해 날개를 달았다고 얘기한다.

Q 피제이팩토리는 어떤 기업인가?

'이미지로 어떻게 소통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시작된 곳이다. 문자나 언어를 통해 다양한 소통을 할 수 있지만, 이미지만으로 복잡한 정보나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포맷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이미지를 통해 소통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활용해 다양한 정보를 소통할 수 있는 포맷을 만드는 곳이 피제이팩토리다. 이 포맷은 한 장의 사진을 통해 어떤 부분을 누르게 되면, 이와 관련된 이미지로 연결돼 정보를 전달한다. 피제이팩토리는 지난 2018년부터 이 포맷을 국제표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IBK창공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회사를 만든 지 5년이 지났고, 이전에도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경험해봤기 때문에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없었다. 또, 피제이팩토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성이 뚜렷했기 때문에 오히려 이를 더디게 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주변에서 IBK창공에 참여해보라는 적극적인 추천에 마감 하루 전에 신청하게 됐다. 처음에는 반신반의로 시작하게 된 것 같다.

(자료=피제이팩토리)
(자료=피제이팩토리)

Q IBK창공을 통해 어떤 도움을 받았나?

6개월 동안 'IBK창공 마포'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했다. 반신반의로 시작했는데, 프로그램을 끝내고 나니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IBK창공은 스타트업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주변 환경을 조성해주고, 영양을 제공해주는 생명유지장치 역할을 해줬다.

특히, 스타트업에게 가장 중요한 투자 유치에 도움을 줬다. 이전까지는 주로 기업이나 개인을 통해 투자를 유치해왔는데, 전문기관투자기관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위한 냉정한 심사도 받아야 했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개발했어도 적합한 투자자를 찾기 위해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해 물리적으로 많은 시간이 소비되는 문제도 있었다. IBK창공을 통해 투자유치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는데, 한 장소에서 여러 투자자를 만날 수 있어 시간이 단축되는 효과가 있었다. 투자자들은 기업은행 소개로 양질의 기업을 소개받고, 기업 입장에서도 믿을 만한 투자자를 만날 수 있어서 서로 신뢰를 기반으로 투자에 대해 논의할 수 있었다. 또, 경영과 관련해 노무나 회계, 법률, 특화 등 경영에 대한 전문 분야에 대해 도움을 받았다. 전문가들과 미팅을 통해 앞으로 재정을 어떻게 꾸려나가야 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무엇보다도 IBK창공에서 같이 간다는 느낌으로 다방면에서 지원했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스타트업들은 하고 싶은 것이 명확해 누군가의 도움이 때로는 참견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자기 일처럼 함께 가는 느낌으로 도와줘 거부감 없이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었다.

Q 다른 스타트업에게 소개해주고 싶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스타트업은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하고자 하는 바는 명확하지만,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할지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 IBK창공 프로그램을 이용한다면 스타트업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초 체력을 다질 수 있다. 이 기반을 통해 매끄러운 이륙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Q 앞으로 피제이팩토리의 계획은 무엇인가?

피제이팩토리는 제품 개발을 끝내고, 관련 특허를 얻는 등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진짜 본 게임을 시작하게 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으로까지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그렇게 성장했을 때, 우리도 IBK창공처럼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