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중고차, 요르단서 인기몰이
국산 중고차, 요르단서 인기몰이
  • 전민준기자
  • 승인 2009.08.1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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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고차 수출대수 중 20.5% 차지
저렴한 가격, 용이한 유지보수, 제3국 수출 수요 등의 이유로 국산 중고차가 요르단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지난해 중고차 수출대수가 총 26만7559대이고, 이중 20.5%인 5만4945대가 요르단으로 수출됐다고 18일 전했다.

요르단은 중고차 수출 대상국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요르단으로 중고차 수출은 2004년 18만7744대를 정점으로 매년 감소하다가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KOTRA 암만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가 현지 요르단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국산 중고차 수출 증가세의 원인을 살펴보면, 요르단은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연 4%대의 경제성장을 기록했고, 일인당 국민소득이 3000달러를 넘어서면서 승용차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한국 중고차의 가격경쟁력 회복, 품질에 대한 우수한 평가, 우수한 연비 및 저렴한 유지보수가 합쳐지면서 한국 중고차가 과거의 인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또 요르단은 중고차 수입시 연식에 대한 제한을 두지 않고 있고,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 이집트 등으로 재수출 수요가 큰 것도 국산 중고차 수입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특히 가족끼리의 여행을 좋아하는 현지 문화 때문에 스포티지, 산타페, 투싼과 같은 국산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지 딜러들에 의하면, 세피아는 출고연수에 상관없이 없어서 못 팔정도이며, 아반떼, 엘란트라 역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조기창 KOTRA 암만 코리아비즈니스센터장은 “요르단에서 국산차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있고 가격경쟁력도 충분하기 때문에 당분간 국산 중고차 수출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국산자동차 부품 수출도 동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중고자동차수출조합에 따르면, 1위 요르단에 이어 키르키스탄(2만7645대), 러시아(2만113대), 리비아(1만8163대), 몽골(1만7958대)이 2위에서 5위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