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4~5월 미국 경제, 성장 속도 빨라져"
연준 "4~5월 미국 경제, 성장 속도 빨라져"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1.06.03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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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지북 통해 '지역별 경제 동향·전문가 견해' 보고
백신 접종 확대로 여행·외식 분야 소비 증가세 확대
베이지북 표지. (자료=연준 홈페이지)
베이지북 표지. (자료=연준 홈페이지)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올해 4~5월 미국 경제 성장 속도가 이전보다 빨라졌다고 보고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여행과 외식 분야 소비 증가가 특히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는 현지 시각으로 2일 베이지북(Beige Book) 보고서를 통해 미국 경제 동향을 알렸다.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이 기업인과 경제학자, 전문가 등의 견해와 지역별 경기지표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정리한 미국경제동향 종합보고서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달 25일까지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연준은 국가 경제가 4월 초에서 5월 하순까지 완만한 속도로 성장했는데, 이는 이전 보고 기간보다 다소 빠른 속도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는 소비자 지출 중에서도 여행과 외식 분야 소비 증가에 두드러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경차 판매는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종종 빠듯한 재고로 인해 제약을 받았는데, 심각한 공급망 문제가 계속 생산 차질을 빚으면서도 공장 생산량은 더욱 증가했다고 전했다.

제조업체들은 광범위한 자재 부족과 노동력 부족과 배송 지연으로 인해 고객에게 제품을 공급하기가 어려웠고, 건설에도 비슷한 어려움이 계속됐다고 보고했다.

또, 주택건설업은 낮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힘입어 수요가 호조를 보이면서 건설 여력을 앞질렀으며, 일부는 매각을 제한하고 있다는 내용도 담았다.

전문 서비스 및 비즈니스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다소 증가한 가운데, 운송 서비스(항만 포함)에 대한 수요가 유난히 많았다는 내용도 담았다.

연준은 전반적으로 경기 회복 기대는 거의 변하지 않았고, 업계 관계자 및 전문가들은 경제 성장이 견실할 것으로 낙관했다고 보고서를 통해 전했다.

cdh4508@shinailbo.co.kr